잦은 봄비 덕분에…충북 산불 피해면적 급감
29건→20건→11건…피해면적 53분의 1로 감소

훈련하는 제천시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잦은 봄비가 농작물에는 악영향을 주고 있으나 산불 예방에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산불조심기간인 2월부터 지난 15일까지 도내에서는 11건의 산불이 나 2.56㏊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9건 138.12㏊보다 피해면적이 53분의 1로 감소했다. 2022년 20건 76.26㏊보다도 크게 줄었다.
올봄 발생한 산불 원인은 쓰레기 소각이 4건으로 가장 많았고 논밭두렁 소각 2건, 입산자 실화와 담뱃불 부주의가 각 1건이었다. 산업현장 작업 부주의와 낚시객 실화로 인한 산불도 있었다.
지역별로는 청주가 3건으로 산불이 가장 잦았고, 음성에서 2건이 발생했다. 충주·제천·보은·옥천·괴산·단양에서는 각각 1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났다.
33건의 산불이 난 지난해에는 제천이 9건으로 1위에 랭크됐었다. 청주는 6건, 보은·옥천·영동에서 각 4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피해 면적은 옥천이 86.36㏊로 가장 컸고 제천은 23.31㏊를 기록했다.
봄철 건조기 산불이 많이 감소한 것은 잦은 강우 덕분이다. 올해 산불조심기간 지난해보다 두 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림 내 낙엽층의 함수율을 높였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도내 11개 시·군 평균 건조특보 일수도 지난해 7.9일에서 올해 2일로 줄었다.
지자체의 지속적인 산불조심 캠페인에 힘입어 논밭두렁 소각이나 산림 인접지 쓰레기 소각 등 위험 행위에 관한 사회적 경각심도 커졌다.
시군은 산불감시원 운영은 종료하되 산불전문예방진화대는 내달 초까지 유지할 계획이다. 시·군은 "산불조심기간은 끝났어도 기후 변화로 인해 언제든 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산불 예방과 신고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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