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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립대 입시 '여성 할당제' 도입 확산…"학생 다양성 확보"

등록 2024.06.14 15:17:01수정 2024.06.14 16: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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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대, 도쿄공업대 등 33곳 이공계 중심…"불공평" 의견도

[서울=뉴시스]일본 국립대학들이 여성의 비율이 적은 이공계 학부를 중심으로 학생의 다양성을 확보할 목적으로 여성할당제를 도입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사진은 도쿄대 캠퍼스 모습. (사진출처 = 도쿄대) 2024.06.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일본 국립대학들이 여성의 비율이 적은 이공계 학부를 중심으로 학생의 다양성을 확보할 목적으로 여성할당제를 도입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사진은 도쿄대 캠퍼스 모습. (사진출처 = 도쿄대) 2024.06.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국립대학들이 여성의 비율이 적은 이공계 학부를 중심으로 학생의 다양성을 확보할 목적으로 여성할당제를 도입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이 입시에 여성할당제를 도입했거나 도입할 방향인 국립대를 조사한 결과 33개 대학으로 전체의 41.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 4~5월 전체 86개 국립대 가운데 2개 여대와 학부 입시가 없는 4개 대학원대학을 제외한 80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 도쿄대를 제외한 79개 대학이 응답했다.

여성할당제를 도입한 대학은 도쿄공업대, 구마모토대 등 12곳이었다. 도입 시기는 나고야공업대가 1994년도 입시부터 적용한 것을 시작으로 2023년도 입시 3곳, 2024년도 입시 8곳이었다.
 
제도 도입을 결정한 대학은 교토대와 지바대 등 17개 대학으로, 2025년도 입시 14곳, 2026년도 입시 3곳으로 파악됐다.

또 요코하마국립대 등 4곳은 도입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응답했다. 이렇게 되면 총 33개 대학이 입시 모집에서 정원에 여성할당제를 별도로 두게 되는 셈이다.

여성할당제 적용 학부는 공학계열이 많았고, 이학계열이나 정보계열도 있었다. 제도를 도입한 학부의 입시 모집 인원 중 여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1%에서 10%대였다. 입시 형식은 종합형이나 학교추천형으로 일반 선발은 없었다고 아사히가 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이공계 학부에 진학한 여성의 비율은 일본은 약 7%(2021년 기준)로 36개국 중 최하위였다.

조사에서 12개 대학은 여성할당제의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응답해 향후 제도 도입 대학수가 증가해 전체 국립대의 절반에 달할 가능성도 있다.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곳은 34개 대학이었다. 상당수는 여학생이 적지 않은 교원양성계열 대학이나 의료계열, 문과 위주의 대학이었다고 아사히가 전했다.

이 매체는 "국립대에서 이공계 학부를 중심으로 입시에 여성할당제를 두는 대학이 급증하고 있고, 이미 도입된 대학에서는 여학생이 늘어나는 등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반면, 입시의 공평성 확보가 과제"라며 "여성할당제는, 남학생 합격자가 줄어들기 때문에 공평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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