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카카오, 창업자 없지만…올해는 신사업 공개 행사 열까

등록 2024.07.25 13:28:02수정 2024.07.25 15:46: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개발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개최 여부 주목

사법 리스크 여파로 지난해 연례 개최 무산

개최 시 카톡 활용할 AI 서비스 공개 예상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07.22.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07.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창업자 구속으로 핵심 사업 추진, 경영 쇄신에 제동이 걸린 카카오가 연례행사인 개발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를 제때 개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8년 첫 개최 후 매년 열었지만 지난해 비상경영체제를 돌입하면서 연례 개최가 무산된 상황. 카카오 신기술, 새 서비스가 총집합하는 행사인 만큼 카카오가 올해 콘퍼런스에서 새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공개할 가능성도 제기된 가운데 창업자 구속으로 연내 공개가 가능할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4분기 중으로 '이프 카카오 데브 2024'를 열 계획이다. 잠정 개최 시기는 10월 중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이프 카카오 데브 2022' 행사 사진 (사진=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프 카카오 데브 2022' 행사 사진 (사진=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8년 첫 개최한 이프 카카오는 금융, 모빌리티, 웹툰, 게임 등 카카오 모든 계열사가 모여 새 기술, 서비스 또는 사업 목표·방향성, 기업 문화 등을 소개하는 행사다.

카카오 대표부터 각 계열사 대표 또는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연사로 나서 새 기술·서비스를 선보이는 만큼 주목도가 컸다. 예를 들어 2020년 이프 카카오 때는 당시 김택수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카카오톡 출시 10주년을 맞아 멀티프로필, 지갑 기능 도입을 알렸다. 2021년 이프 카카오에서는 당시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가 자사 한국어 특화 AI 언어모델 '코지피티(KoGPT)'를 소개했다.

2022년 행사 때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일명 '카카오 먹통' 사고가 있었던 만큼 서비스 장애 원인 분석, 인프라 투자 계획 등을 담은 재발 방지 대책을 알렸다. 당시 남궁훈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이 인프라 하드웨어 설비 등 전체 시스템을 개선할 것이며 IT 엔지니어링 거버넌스 강화 등의 투자비를 지난 5년간 투자했던 금액 대비 3배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연례 개최가 무산됐다.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으로 지난해 말 김범수 창업자 등 주요 경영진이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받았고 당시 김정호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의 폭로로 사내에서도 내홍이 있었던 만큼 경영 쇄신에 집중하는 차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이프 카카오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필요성이 제기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올해 안에 AI 서비스 출시를 예고한 만큼 이프 카카오에서 이와 관련한 소식을 전할 가능성이 나온다.
[안산=뉴시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11일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내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에서 개최된 프레스 밋업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카카오 제공).2024.06.11 *재판매 및 DB 금지

[안산=뉴시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11일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내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에서 개최된 프레스 밋업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카카오 제공).2024.06.11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의 AI 서비스 준비는 점진적으로 진행돼 왔다. 지난달 AI 전담 조직 '카나나'를 꾸리고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기반 언어 모델, 이미지 생성 모델 등에 대한 영업 양수, 조직 통합 절차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김 창업자의 구속으로 AI 사업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나왔다. 정 대표가 최근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엄중한 현실 인식 하에 꼭 해야 할 일들을 과감히 실행해 갈 것"이라고 밝혔고, 카카오 측도 CA협의체 공동의장인 정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전했으나 상황 변화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김 창업자가 CA협의체 공동의장에 경영쇄신위원장도 겸했던 만큼 신사업 추진, 경영 쇄신에 구심점이 돼 왔기 때문이다.

기업 내 최고 의사결정권자 부재로 경영상 중요한 의사 결정이 늦어지면서 향후 사업 설계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프 카카오가 2년 연속으로 개최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한편 카카오 관계자는 이프 카카오 여부를 놓고 "주제 등이 정확히 정해진 상태가 아니다"라면서도 개최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연내 AI 서비스 출시 계획도 달라진 점이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