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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속기에 챗봇까지"…中, 'AI 공급망' 더 빨라진다

등록 2024.08.06 11:29:50수정 2024.08.06 15: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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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MT, HBM 생산…화웨이 칩 탑재 전망

中, AI 챗봇 서비스도 잇따라 출시

"中, 美 대항 차원 AI 생태계 구축 빨라"

[베이징=AP/뉴시스] 사진은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의 간판. 2020.07.06. photo@newsis.com

[베이징=AP/뉴시스] 사진은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의 간판. 2020.07.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미국 정부가 이달 말 첨단 반도체 기술에 대한 대(對) 중국 제재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 기업들의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망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상반기 화웨이가 AI 가속기를 출시한데 이어 최근 창신메모리(CXMT)가 AI 가속기에 탑재할 '고대역폭메모리(HBM)'까지 생산하며 미국의 대중 제재에 맞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메모리 업체 CXMT는 2세대 HBM 제품 'HBM2'의 생산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026년까지 양산 예정이었지만 이를 2년이나 앞당긴 것이다.

CXMT는 미국의 반도체 장비 제재를 피해 올 초부터 HBM 생산 장비들을 조달하기 시작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HBM의 높은 생산 기술 특성상 중국 기업들이 HBM 생산에 수년 이상 걸릴 것으로 봤지만 양산 시스템 구축이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

중국은 HBM 자체 생산을 기반으로 미국의 제재에 대항하는 'AI 가속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중국의 화웨이는 올 상반기 자체 개발한 AI 가속기 '어센드910B'를 공개했다. CXMT가 이번에 생산에 돌입한 HBM2도 화웨이의 어센드910B에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AI 서버를 가동하기 위해선 AI 가속기가 필요한데 현재 전세계 AI 가속기 시장의 90%를 엔비디아가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중국은 미국의 제재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술 개발에 힘을 쏟는 형국이다.

중국의 바이두 등 자국 빅테크들은 어센드910B를 대량 구매하고 있는데, 화웨이는 이에 힘입어 AI 가속기 선두인 엔비디아를 추격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AI 가속기 점유율은 엔비디아 90%, 화웨이 6%로 추정된다. 아직 격차가 크지만 중국 기업들의 연합으로 화웨이의 점유율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AI 챗봇 서비스에서도 기술 독립을 강화하고 있다.

오픈AI 등 미국의 챗봇 서비스를 대체하기 위해서다. 텐센트는 최근 AI 검색과 이미지 생성 등 기능을 탑재한 AI 챗봇 앱 '위안바오'를 출시했다. 자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 후위안을 기반으로 구동된다.

바이두도 지난해 AI 챗봇인 '어니봇'을 출시했고, 사용자는 이미 2억명을 넘어섰다. 애플이 아이폰16에 이 모델을 탑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AI 생태계 구축으로 삼성과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수출도 일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예상보다 중국의 기술 개발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중국 텐센트 본사.(사진=코트라 제공) 2022.5.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중국 텐센트 본사.(사진=코트라 제공) 2022.5.11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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