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 경주서 APEC 정상회의 주간 개최…제주·인천서 고위관리회의
'국무총리 격상' APEC 정상회의 준비위 첫 개최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주제 선정
정상회의 계기 아태 참석 '경제인 서밋' 열기로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10.02. [email protected]
개최지 후보 도시였던 제주와 인천에서도 고위관리회의(SOM)와 분야별 장관회의가 열린다. 비공식고위관리회의(ISOM)는 오는 12월 중순 서울에서 연다.
외교부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제3차 회의를 열어 이같은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국무총리 소속으로 격상된 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이번에 의결된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 기본계획'에는 정상회의 운영 계획과 준비 사항에 관한 기본 방향이 담겼다.
기본계획에 따라 APEC 정상회의 주간은 내년 하반기 경북 경주에서 개최하며, 회의 주간에는 최종고위관리회의(CSOM),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AMM), 정상회의(AELM)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APEC 정상회의 주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로 정했다. APEC 비전이 지향하는 개방적·역동적이며 회복력 있고 평화로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가까운 장래에 실현해 나가자는 의지를 표현했다는 게 준비기획단 측 설명이다.
내년 APEC에서 추진할 중점 과제로는 '연결(Connect), 혁신(Innovate), 번영(Prosper)'을 제시했다.
회의에서는 또 관계부처 및 각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마련한 'APEC 주요 회의 구체 분산 개최 계획(안)'을 의결했다.
ISOM는 12월 중순 서울에서 열게 됐다.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는 경주, 제2차 고위관리회의(SOM2)는 제주,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는 인천에서 각각 연다. 고위관리회의 개최 계기 각 개최도시에서는 분야별 장관회의도 연계 개최된다.
'APEC 정상회의 준비현황 및 향후 계획'과 정상회의 계기 경제인 행사 계획도 보고됐다.
참석 위원들은 의장국 수임 활동과 정상회의장 등 관련 인프라 조성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자는 의지를 다졌다.
경제인 행사의 경우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 회원국 정상들 간 대화 뿐 아니라 아태 지역의 각계 경제인들이 참석하는 '경제인 서밋(CEO Summit)을 실시해 자유무역주의 확산과 역내 무역·투자 증진을 이끄는 선도국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역내 경제인들의 방한 기회를 활용해 투자와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APEC 정상회의는 한국·미국·일본·중국·러시아·아세안 6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싱가포르·필리핀·브루나이) 등 아태 지역 21개국 정상들이 모이는 연례회의다. 1989년 호주 캔버라에서 아태 지역의 경제 성장과 번영을 목표로 출범했으며 1993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정상회의로 격상했다.
APEC 정상회의는 국내에선 지난 1991년 서울에서, 2005년 부산에서 개최된 바 있다. 이번이 세번째다.
[서울=뉴시스]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장소별 주요 회의 분산 개최(안). (자료= 외교부 제공)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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