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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투톱이었는데" 페르노리카-디아지오 韓서 엇갈린 영업익 희비 왜?

등록 2024.10.07 16:12:15수정 2024.10.07 17: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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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지오코리아 작년 영업익 181억원, 전년比 22%↓

페르노리카코리아 작년 영업익 530억원, 전년比 3%↑

과거 위스키 전성시대 이끈 투톱, 작년 매출도 엇갈려

발렌타인과 조니워커블랙 제품 모습.(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디아지오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발렌타인과 조니워커블랙 제품 모습.(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디아지오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지난해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영업이익은 530억8768만원으로 전년 대비 3.3% 늘었지만, 디아지오코리아는 181억7264만원으로 전년 대비 22% 줄어 희비가 교차했다.

7일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530억8768만원으로 전년(513억6079만원) 대비 3.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 '시바스 리갈', '로얄살루트'와 싱글몰트 위스키 '더글렌리벳' 등을 판매하는 회사다.

반면, '조니워커', '싱글톤', '라가불린' 등의 위스키 브랜드를 보유한 디아지오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디아지오코리아 영업이익은 181억7264만원으로 전년(232억9466만원) 대비 22% 줄었다.

매출액은 디아지오코리아가 늘고,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줄어들어 다른 모습이었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매출액은 지난해 1751억6164만원으로 전년(1852억6087만원) 대비 5.4% 소폭 감소했다.

반면 디아지오코리아는 1624억9241만원으로 전년(1533억6887만원) 대비 6% 늘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2022년 로컬 위스키 윈저와 W시리즈를 보유한 '윈저글로벌'과 인터내셔널 위스키 조니워커, 탈리스커 등을 보유한 '디아지오코리아'로 분할됐다.

이번 성적표는 분할 후 두 번째 실적이다.

코로나19 기간 이어졌던 위스키 열풍이 주춤한 것도 두 회사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위스키류 수입액은 1억4317만달러(약 1890억원)로 전년 대비 10.2%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싱글몰트 인기가 커지면서 국산 위스키 시장이 어려운 것이 두 회사의 매출·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성장이 다소 둔화된 위스키 시장을 넘어서 새로운 주류로 사업 범위를 넓히며 실적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프리미엄' 위스키로 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최근에는 '로얄살루트 타임 챔버 바이 콘래드 쇼크로스'를 국내에 최초 공개했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콘래드 쇼크로스(Conrad Shawcross)와 협업한 한정판 에디션은 전 세계적으로 21점, 국내에는 단 한 점만 선보이는 53년 위스키다.

이달 중에는 프리미엄 스카치 위스키 '더 디콘'을 한국에 첫 론칭할 예정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데킬라 '돈 훌리오(Don Julio)'에 힘을 주고 있다. 데킬라는 알로에처럼 생긴 선인장 '아가베'가 원료다.

200종 이상인 아가베 중에서도 '블루 웨버 아가베'로만 데킬라를 만들 수 있으며 이 중에서도 멕시코 할리스코 지역에서 나는 블루 웨버 아가베를 최상급으로 쳐준다. 돈 훌리오 또한 최상급 블루 웨버 아가베가 생산되는 할리스코에서 만들어진다.

국내 맥주 인기는 꾸준한 만큼 디아지오코리아는 흑맥주 기네스(Guinness) 라인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기네스 0.0'를 출시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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