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자, N수생 7명·고3 4명…5년 만에 가장 많다(종합)
평가원 "의대 증원에도 충분히 변별력 확보" 평가
업계 "최상위권 의대, 한두문제 차이로 당락 갈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지난달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경향을 설명하고 있다. 2024.12.0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만점자는 11명으로 파악됐다. 5년 만에 처음 두 자릿수 만점자가 나온 것이다.
의과대학 증원으로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에 애를 먹겠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출제본부는 고개를 저었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원장은 5일 오후 세종 교육부에서 2025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발표한 후 "작년도에는 졸업생 1명이었는데 올해는 총 11명이 전 과목에 만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재학생은 4명, 졸업생은 7명으로 확인했다"고 했다.
만점자 11명은 2020학년도 15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이다. 또 만점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 역시 5년 만이다. 2021학년도 시험 이후 수능 만점자는 매년 6명→1명→3명→1명 순으로 한 자릿수만 나왔다.
국어와 수학에 선택과목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현행 수능 체제에서는 가장 많은 만점자가 나온 시험이다.
입시 업계에서는 이번 정시 전형에서 최상위권을 변별하는 데 다소 애를 먹겠다고 관측을 내놨다. 한두 문제로 당락이 갈리거나 동점자가 속출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오 원장은 "국어와 수학 영역별 만점자 비율로 보면 각각 0.2%, 0.3%"라며 "영어 같은 경우도 적당히 6.2%가 1등급 비율이기 때문에 과목들을 조합하면 의대생(선발)이 늘어났다 하더라도 충분히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최상위권의 변별은 원활하게 이뤄졌을지 모르겠지만 학교 재학생들이 준비하기에는 대단히 어려움을 겪는다"며 "그러한 전년도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 전반적으로 저희들이 살펴서 이러한 적정 난이도를 확보하도록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N수생이 고3보다 더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오 원장은 "학교 재학생들이 학교 교육에 충실히 임하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로 출제한다' 기조는 일관되게 유지하고,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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