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박병호 포함될까…삼성 보호선수 명단에 쏠리는 눈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6회말 2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삼성 투수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2024.08.29. [email protected]
삼성은 6일 최원태와 계약기간 4년, 최대 총액 7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24억원, 연봉 34억원, 인센티브 12억원의 조건이다.
최원태는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구승민, 김원중(이상 롯데 자이언츠)과 함께 A등급이었다. 구승민과 김원중은 원 소속팀인 롯데와 재계약했고, 시장에 남아있던 최원태만이 이적했다.
A등급인 외부 FA를 영입한 구단은 원 소속구단에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0명 외)과 전년도 연봉 200%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지급해야 한다.
최원태의 전년도 연봉은 4억원이었다. 최원태의 원 소속팀인 LG 트윈스는 보상선수 1명과 8억원 또는 12억원을 삼성으로부터 받을 수 있다.
외부 FA를 영입한 팀은 계약 승인 공시일로부터 3일 이내에 보호선수 명단을 전 소속구단에 줘야한다. 원 소속 구단은 보호선수 명단을 받고 3일 이내에 보상선수를 지명해야 한다.
삼성이 20명의 보호선수 명단을 어떻게 꾸릴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이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엔트리에 포함한 국내 선수는 총 28명이다. 이 중 8명이 보호선수 명단에서 빠져야 한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지 못했으나 투수 육선엽, 이호성 등 꼭 묶어야하는 유망주도 있다.
FA로 풀렸다가 재계약한 김헌곤과 군 보류선수인 김현준, 양창섭은 규약에 따라서 자동으로 보호된다.
[대구=뉴시스] 김금보 기자 = 25일 대구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박병호가 솔로 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4.10.25. [email protected]
LG는 불펜 쪽에 고민이 있는 상황이다. 2023시즌 풍족한 불펜진을 자랑했던 LG는 마무리 투수였던 고우석이 미국으로 떠나는 등 불펜진이 약화해 골치를 앓았다.
2024시즌을 마친 후 FA 시장에 나온 불펜 최대어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원에 영입했지만, 올해 마무리 투수로 뛴 유영찬이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다시 공백이 생겼다.
이 때문에 오승환의 포함 여부에 더욱 눈길이 쏠린다.
오승환의 연봉이 8억원이라 샐러리캡에 여유가 없는 LG가 지명하기는 쉽지 않지만, 만약 보호선수 명단에 넣지 않았다가 후폭풍이 일어날 수 있다.
올 시즌 도중 마무리 투수 자리를 내려놓는 등 기량이 하락세에 들어섰지만, 오승환은 삼성에는 상징적인 존재다. 오승환이 이적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팬들의 비난 여론을 감수해야 한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 당시 SSG 랜더스가 보호선수 명단에서 김강민을 제외했다가 한화 이글스가 지명하는 바람에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은 사례가 있다. 팬들은 구단에 근조화환을 보내는 등 불만을 드러냈고, 끝내 김성용 전 단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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