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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 담배 하나만…드론에 포착된 러시아 병사의 최후

등록 2024.12.08 16: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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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5일 우크라이나 육군 54기계화여단소속 K-2대대는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드론으로 촬영한 한 러시아군 병사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5일 우크라이나 육군 54기계화여단소속 K-2대대는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드론으로 촬영한 한 러시아군 병사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우크라이나군 드론에 러시아군 병사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담배 한 대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지난 5일 우크라이나 육군 54기계화여단소속 K-2대대는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드론으로 촬영한 한 러시아군 병사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K-2대대가 띄운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은 부상을 입은 채 숲지대에 숨어 있는 한 러시아군 병사를 발견했다.

자신을 향해 다가온 드론을 눈치챈 러시아군 병사는 두 손가락을 입에 가져가 대며 드론에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곧 군복 상의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낸 그는 한 개비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이려 했지만 자신을 촬영하는 드론을 의식한 듯 쉽게 불을 붙이지 못했다. 담뱃갑에서 다른 개비를 꺼내는 등 여러 차례 시도한 끝에 겨우 한 개비에 불을 붙인 그는 담배를 피우는 내내 드론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경계했다.

그러나 이내 그에게 폭탄이 떨어졌고, 병사는 자신이 숨어 있던 바위 아래로 자세를 낮췄다. 이후 그의 형상은 모자이크로 처리돼 정확한 식별이 어려워졌고 영상은 그가 있던 자리에 폭파 연기만 퍼지는 모습으로 끝났다.

대대는 영상을 통해 "담뱃값에서 '흡연자는 일찍 죽는다'는 문구를 발견할 수 있다"며 "그러나 그의 죽음은 눈에 띄게 빨리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 신병까지 대거 투입하며 자국 영토에 진입한 우크라이나군을 향한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BBC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난달 가장 많은 사상자 수를 기록했다. 공세와 함께 막대한 인명 피해 역시 뒤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BC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총 2350㎢의 영토를 점령하고 탈환했으나 영국 국방부 추산에 따라 올해 11월 사상자 수가 4만568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2년 2월 본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대 수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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