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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읽은 메시지 '10만4353개'…與 의원들에 '문자폭탄'

등록 2024.12.09 09:21:52수정 2024.12.09 09: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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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하면서 탄핵안이 폐기된 가운데 여당 의원들에게 항의성 '문자 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X)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하면서 탄핵안이 폐기된 가운데 여당 의원들에게 항의성 '문자 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X)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은재 인턴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하면서 탄핵안이 폐기된 가운데 여당 의원들에게 항의성 '문자 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계속해서 쏟아지는 전화·문자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휴대전화를 완충해도 보조배터리가 없으면 2시간을 못 버틴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실제로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전후 국민의힘 의원총회 회의장 앞에선 의원들이 충전된 보조배터리를 전달받는 모습이 목격됐다.

대구·경북(TK) 출신의 한 3선 의원은 당 소속 의원들이 모여있는 텔레그램 대화방에 저장되지 않은 연락처를 차단하는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링크를 공유하기도 했다.

온라인상에 올라온 인증에 따르면 누리꾼들은 "민주주의 타령하면서 투표도 하러 오지 않는 건 뭐 하자는 건지" "국민을 대표하는 자리를 포기한 의원은 국회의원 이전에 국민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등의 문자를 보냈다.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사진=김재원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사진=김재원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비난 문자는 현역 의원이 아닌 주요 당직자들에게도 쏟아졌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개딸 여러분. 저 김재원은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지만 국회의원이 아니다"라며 "대통령 탄핵소추 안건의 투표권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부터 현재까지 수천 건의 욕설과 폭언 전화와 문자메시지가 오고 있다"며 "저는 해당 없으니 시간 낭비하지 마시기 바란다. 개딸님 제발 저는 빼주세요"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의원들의 개인정보를 무단 사용해 집단으로 문자를 발송하는 위법행위가 성행하고 있다"며 "개인정보 유출과 업무방해 등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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