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복지재단 '알코올 문제 현황·정책 시사점' 보고서 발간
음주 현황 파악하고 효과적인 정책 방향 모색
"치료~재활 아우르는 종합 계획 수립·실행 필요"
복지 이슈 포커스(사진=경기복지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가 알코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치료부터 재활 서비스 강화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계획의 수립과 실행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경기복지재단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복지이슈 포커스 25호 '경기도 알코올 문제의 현황과 복지정책에의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는 연말연시 음주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에서 경기도의 음주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보다 효과적인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의 월간 음주율(59%)은 전국 평균(58%)을 상회하며, 고위험 음주율(12.4%)과 음주운전(1.6%)은 전국 평균 수준과 비교하면 약간 낮은 편이다.
음주빈도, 음주량, 폭음빈도에서는 여성보다 남성의 음주문제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음주량은 1~2잔 정도 마신다는 답변이 절반 이상이지만, 남성은 7잔 이상 음주하는 비율이 높았다. 폭음 빈도 역시 일주일에 1회 이상으로 남성의 폭음이 높았다.
오토바이 음주운전 경험률이 자동차 음주운전 경험률 보다 높게 나타나는 새로운 현상도 지적됐다. 자동차 음주운전을 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9%였지만, 오토바이 음주운전 경험이 있다는 비율은 4.5%에 달했다.
보고서는 여성, 1인 가구, 정신건강 취약계층 등이 음주 문제에 특히 위험한 것으로 나타난다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맞춤형 예방 정책으로 알코올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코올에 관한 올바른 정보와 음주문제 예방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경기도의 알코올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연말연시 폭음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홍보 콘텐츠를 제작해 적극적인 예방 활동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알코올 문제는 신체적 건강위험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관련되므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나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것도 언급했다.
이희종 연구책임자는 "알코올 문제는 단순한 개인 건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보다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정책 실행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음주 문제의 예방과 치료, 재활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접근 방식을 통해 도민의 건강 증진과 안전한 사회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