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SW 개발자 역량도 변화…'소프트 스킬' 필수덕목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SW 개발자 채용시장 변화와 생성형 AI 영향' 발표

코딩도 짜는 생성형 AI, 초급SW개발자에게 위협적이면서도 성장 도움이 될 것

SW개발자 역량, 이제 코딩보다는 AI활용과 협업·창의적 문제 해결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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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과 AI 개발 도구의 확산이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역량 평가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단순히 코딩 능력을 검증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AI 도구 활용 역량과 통합적인 시스템 설계 능력은 물론, 협업과 커뮤니케이션 같은 '소프트 스킬'이 핵심 평가 요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는 최근 발표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시장의 변화와 생성형 AI의 영향' 연구를 통해 이러한 변화의 양상을 분석했다.

코딩은 생성형AI가…개발자는 협업·활용·설계 역량 필요

연구소는 이번 연구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학사 이상의 컴퓨터과학(CS) 관련 전공자로 개발 경험이 있는 현업 종사자 7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결과, 생성형 AI는 초급 SW 개발자에게 위협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개발 도구가 코드 자동 완성과 문제 해결을 지원하며 초급 개발자의 일부 역할을 대체할 가능성을 높였지만, 동시에 학습 속도를 높이고 더 넓은 업무를 수행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채용 과정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고 밝혔다.

단순 코딩 능력 검증에서 벗어나 통합적인 시스템 설계, AI 도구 활용, 협업과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등 소프트 스킬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AI 도구 활용이 확산됨에 따라 개발자에게는 AI 윤리와 위험 관리 능력도 새로운 평가 요소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평가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에는 주로 코딩 테스트가 주요 평가 도구였지만, 이제는 AI의 원리 이해, 문제 해결 능력,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등 기술 면접의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채용 직무에 따라 기술 면접을 한층 정교하게 설계하고, 실무 중심의 AI 관련 역량을 집중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SW 개발자의 역할 역시 프로그램 개발에 국한되지 않고, 고객 시장 이해, 제품 기획, 기술 기반 비즈니스 모델 창출, 프로젝트 관리 등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소 측은 분석했다.

AI시대 맞춤 SW교육 필요…소프트 스킬 강화 및 융합 교육 프로그램 추진해야

연구소는 채용 시장이 요구하는 SW 개발자 역량이 급변한 데 따른 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변화 양상을 반영한 정부 차원의 교육 정책과 채용 환경 변화에 대한 통합적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AI와 소프트웨어 설계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과, 소프트 스킬 강화·융합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하며 윤리적 문제에 대비한 표준 가이드라인과 평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AI 윤리 과정을 이수한 개발자에게 공공사업 참여 시 가점 부여 등 인센티브 제공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현장에서 고급 SW 개발자의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기업이 요구하는 AI 및 데이터 과학 역량을 필수 교육 과정에 포함하고,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을 정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산업 협력을 통한 현장 실습 강화와 고급 개발자 양성을 위한 특화 교육 과정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SW 개발자 역량을 직무별수준별로 평가할 수 있는 채용 프로세스와 평가 모델 개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개발자 간 역량 격차를 모니터링하고, 인력 수급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정책 대안을 지속 발굴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연구소는 SW 개발자 스스로도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급 개발자는 생성형 AI로 대체할 수 없는 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야 하며, 고급 개발자는 AI 활용 확산에 따른 업무 영역 확대와 역할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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