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찾아가 협박하고 아버지 폭행한 30대 남성, 실형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자신의 마약 투약 사실을 신고한 누나를 협박하고 금전 문제로 다투던 아버지를 폭행한 3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단독 최치봉 판사는 존속폭행과 협박 혐의로 기소된 A(39)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18일 오전 3시20분께 누나인 B(41)씨가 운영하는 가평군 소재 펜션에 찾아가 “나 전과 22범이다. 가만히 놔두지 않으면 펜션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B씨가 전날 "A씨가 마약 투약한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는 다음날인 19일 남양주시의 한 주차장에서 아버지 C(66)씨와 휴대전화 개통, 금전 등의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중 “죽여버린다”며 목을 조르고 손으로 가슴 부위를 한 차례 가격해 존속폭행 혐의가 추가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들을 인정하고 있고 피해 정도가 크게 중하다고 보기 어렵지만, 피고인이 과거 각종 폭력 범죄로 9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누범 기간 중 다시 범행을 저지른 점,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바라고 있는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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