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LA산불 사망자 더 나올듯…기후변화는 현실"
최소 10명 사망…다수가 행방불명 상태
일부 약탈 행각에 경찰·군 투입 확대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로스앤젤레스(LA) 대형 화재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 2025.01.11.
10일(현지시간) 백악관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화재 진압 관련 보고를 받은 후 인명피해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 들었느냐는 질문에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크게 늘어날지 아닐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방불명된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LA 산불로 현재까지 최소 1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당국도 조사관들이 주거지역 내부로 들어가기 전까지는 정확한 피해 상황을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부 시민들은 산불이 확산하는 틈을타 약탈 행각을 벌이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더 많은 경찰과 군인을 투입했다"며 "약탈이 발생한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기에 국방부는 보안부대부터 주방위군, 예비군까지 모든 것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생존자들의 집에 들어가고, 심지어 대피한 경우에도 사람들이 들어가고 약탈을 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한 도움을 주지 않으면 이런일이 계속될 것이다"고 부연했다.
국방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600명의 캘리포니아주방위군을 화재 현장 지원을 위해 투입했으며 향후 인원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캘리포니아에 주둔하고 있는 해병 500명이 지원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9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 신규 발생한 케네스 산불 진화 모습. 2025.01.10.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와 전기 고압선이 대형 화제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와 어떻게 협력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내가 여기있지만, 겨의 10일 남았다. 차기 행정부에게 무엇을 해야하는지 브리핑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불행히도 이런 이런 끔찍한 경험을 많이했다"며 "기후변화는 현실이 됐다. 우리 행정부 4년간 현실이 됐으며 엄청난 영향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바꿔야하는 것 중 하나는 전기를 전송 방식이다. 이 고압선들이 엄청나게 (화재를) 초래했다"며 "우리가 이 고압선들을 지하에 둔다면 훨씬 안전할 것이고 미래에는 지금만큼 많은 화재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지하에 두기 위해선 엄청난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이번 산불은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돼 피해를 키우고 있다.
가장 규모가 큰 화재는 팰리세이즈 산불이다. 캘리포니아 삼림소방부에 따르면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16분 기준 약 2만330ac(약 82.2㎢)에 이르는 면적을 태웠다.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이턴 산불은 1만3690ac(약 55.4㎢)를 집어삼켰다.
진화율은 각각 8%, 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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