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재명, 가짜뉴스로 이득보더니 이제 와 뒷북"(종합)
"사적 대화마저 통제, 디지털 전체주의 소름끼치는 발상"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 서울시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5.01.06.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06/NISI20250106_0020652207_web.jpg?rnd=20250106112125)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 서울시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5.0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더불어민주당이 카카오톡으로 내란 선동 관련 가짜뉴스를 퍼트리면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 "정치적 이득을 볼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뒷북을 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카톡 계엄 시도의 목표가 침묵의 전체주의입니까'라는 글을 올려 "이 대표가 이제 와서 가짜뉴스는 민주주의 적이라고 뒷북을 치고 있다"며 "그동안 가짜뉴스로 정치적 이득을 볼 때는 언제고, 불리한 여론을 억압하려 할 때만 가짜뉴스 단속을 주장하는 이중적 태도"라고 했다.
이어 "'카톡이 성역이냐'는 발언에서 국민들의 사적 대화 공간까지 언제든 감시할 수 있다는 위험한 생각이 엿보인다"며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는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사적 소통의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공간을 특정 정치세력이 감시와 처벌하겠다고 든다면, 이는 곧 헌법상의 권리인 표현의 자유와 사생활의 침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 사적 대화까지 검열하겠다는 발상, 이것이야말로 독재의 냄새가 진동하는 오만 그 자체다. 사적 대화마저 통제하려는 '디지털 전체주의'의 소름 끼치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 전화 인터뷰에서도 민주당의 '카톡 검열'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의 조급증, 오만함이 반영된 발표"라며 "(이 대표의) 항소심 재판이 내려지기 전에 빨리 (대통령) 탄핵 소추를 완결해 대통령 선거를 치르고 싶다는 그런 조급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3분의 2 가까운 의석을 가지고 못할 게 없다는 오만함, 이런 마음가짐"이라며 "결국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과 상반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가짜뉴스다, 처벌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인데 판단은 국민 여러분이 할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내란 특검법을 발의하면서 대북 확성기 가동, 대북 전단 살포 등 외환 혐의까지 집어넣지 않았냐"며 "국민들의 의견 형성, 외환죄까지 특검법에 있는 걸 찬성, 반대한다는 등의 논의조차 하지 말라는 뜻이다. 사상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고,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나와서 '대통령이 이미 도피했다'라고 하는 것을 뉴스에서 봤다"며 "분명히 사실관계와 다른 가짜뉴스다. 본인들도 그런 주장을 하면서 본인들 이야기와 다른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가짜뉴스로 처벌한다라는 게 난센스"라고 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발표된 정당 지지율과 관련해선 "지금 본인들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을 분석할 때 겸손한 마음으로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느껴야 한다"며 "민주당의 입법폭주, 탄핵을 남발한 것이 대통령으로 하여금 계엄을 생각하게 했다면 계엄 정국이 정리된 다음에는 민주당도 반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본인들이 원인을 제공했다는 관점에서 '계엄 선포한 것이 과잉 대응이고 잘못된 선택이지만 우리도 국민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반성한다'고 이렇게 얘기한 사람이 있느냐"며, "원인 분석을 잘못하고 가짜뉴스 때문에 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라갔다고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잘못된 대처가 나오고 국민들을 심려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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