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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발목 잡은 '물류비'…올해 영업이익 영향은?

등록 2025.01.25 09:00:00수정 2025.01.25 09: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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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해상운임 상승 전망"

LG전자, 상반기 물류비 부담 우려

"고부가 제품 위주 전환 관건"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LG전자의 실적에 큰 걸림돌로 지목 받고 있는 물류비가 올해에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5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5.01.15.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LG전자의 실적에 큰 걸림돌로 지목 받고 있는 물류비가 올해에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5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5.0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높은 물류비 부담으로 수익성 악화가 뚜렷한 가운데 올 상반기 물류비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가전업계 특성상 올 상반기는 매출이 상대적으로 높은 시기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처럼 물류비에 발목을 잡히게 되면 상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실적의 걸림돌로 지목 받는 물류비가 올해에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잠정실적 기준) 매출 22조7775억원을 달성했는데, 이중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4000억원대)보다 크게 낮은 1461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해상 운임 등 물류비 부담이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홍해 사태, 미국 동부 항만노동조합 파업 등 다양한 변수로 해상 운임은 계속 오를 조짐이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달 발표한 '2025년 세계 해상운임 전망 설문'을 보면 응답자 413명 중 39.8%는 올해 해상 운임이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해상 운임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3일 기준 2505.17로 지난해 11월 이후 6주째 상승세다. 지난해 1월(2170)과 비교하면 300포인트 이상 높다.

LG전자는 분기 또는 반기 등 중장기로 해상운임 계약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상 운임 상승이 장기화되면 상반기에도 지난해와 같은 수익성 부진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 통상 글로벌 선사와의 협상을 통해 물류비를 줄여 수익성을 높이지만 운임지수 자체가 높아 물류비를 줄이기 쉽지 않다.

가전업계는 통상 '상고하저'의 매출 패턴을 보인다. 지난해에도 상반기에는 영업이익으로 2조5316억원을 올렸지만 하반기에는 8980억원(잠정실적 포함) 수준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매출 성장세는 물류비 부담으로 일부 제한될 수 있다.

업계는 LG전자가 물류비 부담을 줄일 방안으로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꼽는다.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이 높아지면 적은 물류량으로 매출을 높일 수 있어서다.

또 올해 수익성이 높은 냉난방공조(HVAC)와 전장, 전기차충전기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얼마나 확장하느냐가 물류비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는 핵심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물류비 부담은 올해에도 이어져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고가 제품군을 강화하고, B2B 사업에 힘쓰며 고정비 효율화를 이뤄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LG전자는 8일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22조7775억원, 영업이익 1461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물류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큰 폭 감소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LG전자는 8일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22조7775억원, 영업이익 1461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물류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큰 폭 감소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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