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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빠진 자활수급자 취업까지…'지역청년고용네트워크' 효과

등록 2025.01.17 14:00:00수정 2025.01.17 1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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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네트워크 성과공유회

마음건강센터로 구직의욕 ↑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천857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9천명(0.6%) 늘었다. 지난 2023년 대비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15일 서울의 한 고용복지플러스센터. 2025.01.1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천857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9천명(0.6%) 늘었다. 지난 2023년 대비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15일 서울의 한 고용복지플러스센터. 2025.0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신혁 기자 = #. 대구에 거주 중인 자활수급자인 허모(25)씨는 주거 및 생계급여를 받으며 살고 있었다. 그는 전문대학에서 미용을 전공했으나 냄새에 민감해 타 분야 취업을 희망하게 됐다. 하지만 하는 일마다 잘 되지 않고 낮밤이 바뀐 생활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며 심한 우울증에 빠졌다. '이렇게 살다가 죽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던 중 허씨는 고용센터로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진로상담을 받았다. 센터의 연계로 보건소에서 우울증을 치료하는 심리상담도 받았다. 또 고용노동부의 '구직자도약보장패키지'를 통해 고용센터로부터 자소서 작성, 면접 지원 등을 받게 됐다. 이후 그는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찾았고 9시에 출근하는 회사에 입사할 수 있었다.

고용노동부가 운영 중인 '지역청년고용네트워크' 우수사례 중 하나다. 고용부는 17일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하반기 지역청년고용네트워크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지역청년고용네트워크는 고용센터가 취업지원 기관들과 함께 청년들이 취업할 때까지 다음 단계에 필요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연계하는 협업체계다.

고용부는 지난해 10월 네트워크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10개 고용센터를 선정하고 12월까지 시범 운영했다. 그 결과 청년 3800여명이 2~3개 서비스를 지원 받았고 약 200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선 고용센터 우수사례와 함께 센터 직원 5명에 대한 장관상 시상이 진행됐다.

우선 서울북부, 인천북부고용센터 등은 청년 대상 통합 참여신청서를 통해 청년이 한 번만 가입하면 일경험, 국민취업지원제도 등 여러 서비스로 연계되도록 운영했다.

또 서울북부고용센터의 '인사담당자가 알려주는 면접특강'은 희망서비스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아울러 허씨의 사례처럼 마음건강센터 등을 통해 회복한 뒤 본격적으로 취업지원 서비스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편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한 담당자들이 고용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서울북부고용센터의 박유현 주무관은 사회복지사로 일하던 중 높은 업무강도로 이직을 고민했던 청년의 취업을 도왔다. 1:1 상담을 지속하며 국민취업지원제도, 직업훈련 등과 연계했다.

이미옥 인천북부고용센터 주무관은 대학 졸업 후 연이은 구직실패로 의욕을 잃은 청년을 다시 구직활동에 나설 수 있게 지원했다. 또래와 교류하며 자신감을 키울 수 있게 청년도전지원사업, 고립은둔 지원사업 등으로 연계해줬다.

김민석 고용부 차관은 "최근 경제 불확실성이 크고, 수시 및 경력직 중심 채용 경향이 확고해져 청년들이 느끼는 취업 난이도가 매우 높다"며 "고용노동부는 고용센터가 취업지원 기관들과 긴밀히 협업하는 '취업지원 이어달리기'를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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