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尹안가 압수수색…경호처와 '2시간째 협의 중'
"경호처 인원, 김성훈 차장과 논의 뒤 다시 오겠다고 해"
안가 서버 있는 경호처도 대상…CCTV·문건 확보 차원
앞서 세 차례 경호처 저지로 무산…"공무상·군사상 기밀"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20일 오후 서울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 폐쇄회로(CC)TV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 인근 모습. 2025.01.20. photo100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20/NISI20250120_0020668576_web.jpg?rnd=20250120142336)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20일 오후 서울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 폐쇄회로(CC)TV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 인근 모습. 2025.01.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김남희 김승민 이수정 이태성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이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대통령 안전가옥에 대한 압수수색 재시도에 나섰지만 2시간째 경호처와 협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수단 관계자는 이날 오후 1시35분께 "안가 내외부 폐쇄회로(CC)TV와 안가 내에 있는 비상계엄 관련 자료 확보 차원"이라며 안가에 도착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안가 CCTV 관련 자료 서버가 있는 대통령실 청사 내 경호처도 이번 압수수색 대상이다.
대통령 안가 압수수색을 위해서는 대통령경호처 승인이 필요하다. 이에 경찰은 경호처와의 협의를 위해 용산 대통령실에도 인력 10여명을 파견했지만, 영장 집행을 위한 협의가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후 1시25분께 현장에 도착한 특수단 관계자들은 경호처와의 협의를 타진한 뒤 여전히 대통령실 서문 민원안내실에서 대기 중이다. 오후 2시49분께 경호처 관계자로 추정되는 2명이 안내실에 들어갔으나 압수수색 관련 협의는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 2시55분께 특수단 관계자는 잠시 안내실에서 나와 취재진에게 "경호처 인원들이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논의한 뒤 다시 오겠다고 말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압수수색 영장 집행은 지난번 발부받은 영장 기한이 남은 데 따른 추가 시도로, 새로 발부받은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전에도 대통령실과 안가, 대통령 경호처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경호처에 가로막혀 실패했다.
당시 경호처가 수사관들의 진입을 막은 근거는 '군사상·공무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는 그 책임자의 승낙 없이는 압수 또는 수색할 수 없다'는 형사소송법 제110조와 제111조였다.
경찰은 지난달 11일 계엄 관련 국무회의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대통령실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경호처 저지로 무산됐다.
같은 달 17일에도 대통령실 청사 내 경호처 비화폰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경호처의 비협조로 불발됐다. 대신 경호처로부터 극히 일부 자료를 임의 제출 형식으로 받았다.
이어 27일에도 대통령 안전가옥 CCTV 확보를 위해 삼청동 안가와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경호처의 불승인으로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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