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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게임업계 구도 바뀐다…3N→N·K·S

등록 2025.01.20 16:43:51수정 2025.01.21 11: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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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국내 게임사 최초 年매출 4조 돌파 전망

크래프톤, 업계 최고 年영업이익 1.2조 관측

스마일게이트, 역대급 실적 전망…넷마블 흑자, 엔씨 적자 전망

넥슨코리아 사옥 (사진=넥슨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넥슨코리아 사옥 (사진=넥슨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지난해 국내 게임업계의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도 넥슨과 크래프톤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전망되며 양강 체제를 굳히는 분위기다. 여기에 스마일게이트까지 역대급 성장을 이룬 것으로 전해지며 기존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중심의 업계 지형도가 재편되고 있다.

20일 게임 업계 및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 4조원 돌파했고, 크래프톤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일게이트는 역대 최대 실적에 근접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관측됐다. 기존 3N 중에선 넷마블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반면, 엔씨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망됐다.

먼저 넥슨은 지난해 매출 4조1322억원, 영업이익 1조1315억원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 프랜차이즈 IP가 견조한 성과를 이어갔다. 특히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출시 7개월 만에 약 1조5200억원의 수익으로 실적을 견인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크래프톤은 매출 2조7719억원, 영업이익 1조2335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업계 최고 실적이다. '배틀그라운드' IP가 인도 등 해외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결과다. 지속적인 무기 스킨 업데이트와 맥라렌 등 차량 스킨 협업 상품 등으로 수익성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韓게임업계 구도 바뀐다…3N→N·K·S

스마일게이트는 기존 '로스트아크'와 '크로스파이어' 인기에 신작 '로드나인'의 흥행이 더해지며 2023년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최대였던 2022년(매출 1조5770억원, 영업이익 6430억원) 수준까지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예측됐다.

넷마블은 2024년 매출 2조6669억원, 영업이익 218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5월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인기를 이어가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이 게임은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흥행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매출 1조5986억원, 영업손실 311억원의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엔씨는 위기 극복 차원에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했고, 김택진 창업자 가족들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새해에는 경영 키워드로 '원팀', '협업', '벤처정신 재무장'을 내세우며 성장 변곡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韓게임업계 구도 바뀐다…3N→N·K·S

신년에도 게임사들은 저마다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사 대표 IP의 지속적인 성장과 신규 IP 발굴에 주력할 전망이다.

넥슨은 오는 3월 28일 하드코어 액션 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정식 출시한다. 현재 4시간 분량의 체험판을 공개하며 이용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마비노기 모바일' 등 기존 IP의 확장을 추진하며 2027년까지 연매출 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 강화와 함께 3월 28일 신작 인생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의 얼리액세스(앞서해보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인조이'에는 사람처럼 생각하고 말하며 게이머와 소통할 수 있는 AI 캐릭터 'CPC(Co Playable Character)'를 도입한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했다. 이 외에 1분기 '다크앤다커 모바일' 출시도 계획 중이다.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사진=엔씨소프트) *재판매 및 DB 금지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사진=엔씨소프트) *재판매 및 DB 금지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 중 '킹 오브 파이터 AFK', 'RF 온라인 넥스트',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더 레드: 피의 계승자',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몬길: 스타 다이브', '데미스 리본'을 출시할 계획이다.

엔씨는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기대작 '아이온2'를 비롯해 전략 장르의 '택탄', 슈팅 장르의 'LLL' 등 다양한 신작 출시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 이밖에도 엔씨는 완전히 새로운 콘셉트의 슈팅 게임과 글로벌 IP를 기반으로 한 MMORPG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실적 악화로 비핵심자산 매각과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한 카카오게임즈도 올해는 '패스 오브 액자일2' 국내 퍼블리싱 사업과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신작 '발할라 서바이벌' 흥행을 기대하며 실적 개선을 노린다. 지난해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관측되는 펄어비스는 올해 4분기 '붉은사막' 출시로 재기를 꿈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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