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트럼프 '北 핵능력 보유' 발언에 "비핵화 지속 추진"(종합)
트럼프 첫날 "김정은 핵능력(nuclear power) 가져" 발언
외교·통일·국방부, 발언 진의 파악에 분주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1.21.](https://img1.newsis.com/2025/01/21/NISI20250121_0000047466_web.jpg?rnd=20250121103327)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1.21.
[서울=뉴시스] 변해정 남빛나라 기자 =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 '김정은이 핵 능력(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을 가졌다'라고 발언한 데 대해 북한 비핵화를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는 물론이고 전 세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지속 추진돼야 한다"며 "정부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 국제사회와 계속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미 양국은 그동안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에 대해 확고하고 일치된 입장을 견지해왔다"며 "정부는 미국의 새 행정부와 긴밀한 한미 협력체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정상 등 대북 관여를 통해 북핵 문제에 대응해왔다고 밝혀 온 트럼프 행정부 1기 및 대선 과정에서의 언급과 같은 맥락"이라고 평가하며 "기자 질의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 외 여타 다른 위협을 강조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북한 비핵화는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일관되게 견지해 온 원칙으로 핵확산금지조약(NPT)상 북한은 절대로 핵 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NPT 및 관련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등을 위반해 불법으로 핵을 개발하고 있는 바, 우리 정부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 미국 신행정부와 긴밀히 공조하고 국제사회와도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하며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정은)는 이제 핵 능력(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을 가졌다"라며 "나는 그와 잘 지냈고, 내가 돌아온 것을 그도 반길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1기 행정부에 비해 북한의 핵 능력이 상당히 진전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미국이 사실상 북한의 핵을 인정하고 북미 간 비핵화가 아닌 핵 동결·군축을 목표로 '스몰 딜'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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