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참가 42명 중 23명이 투수…'투수 왕국' 재건 노리는 LG
고환율에도 미국으로 캠프…절반 이상 투수로
흔들린 불펜진 재건·새로운 5선발 찾기 과제

LG트윈스가 오는 23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해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 = LG트윈스 제공) 2025.01.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투수 왕국' 재건을 노리는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인 '보석 찾기'에 나선다.
LG는 23일 미국 애리조나로 1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다음달 24일부터는 일본 오키나와로 장소를 옮겨 2차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애리조나행 비행기에는 42명의 선수가 몸을 싣는다. 이중 투수만 절반이 넘는 23명이다. 2025시즌 신인 투수 중에는 1라운드에서 지명된 김영우와 2라운드로 입단한 추세현도 포함됐다.
환율이 치솟으면서 미국에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구단들의 부담은 커졌다. 이로 인해 비용 절감을 위해 선수단 규모를 줄이는 구단들도 있다. 그러나 LG는 미래를 보고 훈련을 떠나는 선수들의 인원을 줄이지 않기로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구단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고환율 속에서도 (차명석) 단장님께서 구단에 이야기를 잘해주셔서 인원을 줄이지 않고 데려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스프링캠프는) 육성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스프링캠프를 가느냐, 안 가느냐에 따라 선수들에게는 엄청난 동기부여가 있고 성장에도 영향을 준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이 올해 내건 목표도 성적과 육성이다.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면서 성적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는데, 한 해 농사를 시작하는 스프링캠프는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LG가 키움에 3-2로 승리한 가운데 LG 염경엽 감독이 마무리 투수 유영찬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4.07.04.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7/04/NISI20240704_0020404519_web.jpg?rnd=20240704215742)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LG가 키움에 3-2로 승리한 가운데 LG 염경엽 감독이 마무리 투수 유영찬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4.07.04. [email protected]
특히 무너진 불펜을 다시 세우는 일과 5선발 찾기는 개막 전까지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LG는 2023시즌 물 샐 틈 없는 탄탄한 불펜진을 앞세워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를 정복하고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믿었던 불펜 투수들이 연이어 부상과 부진에 빠지며 흔들렸다. 이는 곧 팀 성적으로 직결됐다. LG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2023시즌 3.43(1위)에서 2024시즌 5.21(6위)로 올랐고, 팀은 정규시즌 3위에 그쳐 챔피언 타이틀 수성에 실패했다.
지난해 팀의 5선발 후보로 출발해 '깜짝 스타'로 우뚝 선 손주영은 올해 팀의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시즌을 시작한다. 그러나 겨우내 최원태(삼성 라이온즈)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이적하면서 LG는 다시 선발 찾기 과제를 안게 됐다.
명단에 포함된 23명의 투수들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이번 겨울 프리에이전트(FA)로 LG에 합류한 장현식, 김강률은 LG 불펜 재건의 중심으로 기대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던 박명근과 백승현에 대해서도 염 감독은 기대를 거두지 않고 있다.
송승기와 우강훈, 이지강, 최채흥 등은 5선발 후보로 분류된다. 이들은 모두 애리조나에서 새로운 기회를 향한 담금질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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