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학번 '쉬었음' 막는다…고용부, 졸업 4개월 내 조기개입
올해 고용부 청년고용 정책
졸업예정자 취업여부 파악
1:1 서비스…실전입사지원도
지역 쉬었음 청년 발굴한다
쉬었음 비중 높은 고졸청년도
졸업 직후 취업하면 980만원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중구 서울시청년일자리센터을 찾은 한 청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06.24.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6/24/NISI20240624_0020390327_web.jpg?rnd=20240624131418)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중구 서울시청년일자리센터을 찾은 한 청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06.24. [email protected]
고용노동부는 22일 오전 제1차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를 개최하고 올해 청년고용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청년일자리 문제는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의 핵심 과제다. 쉬었음 청년의 수가 40만명대를 유지하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마저 수시경력직 채용 비중을 높이고 있어 청년들이 체감하는 취업난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초 졸업 예정인 학생들은 '코로나 학번'으로, 고용부는 이들의 취업 불안이 더욱 크다고 봤다.
이에 고용부는 ▲졸업예정자 ▲쉬었음 청년 ▲직업계고생을 대상으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졸업 후 4개월 내 조기개입
한국형 청년보장제는 ▲발굴(1~2월) ▲조기개입(3~6월) ▲정책연계(7~12월) 순으로 이어진다.
고용부는 먼저 전국 120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통해 2월까지 졸업예정자 약 25만명의 취업준비 상황과 수요를 전수조사한다.
미취업자 파악을 위해 고용부는 교육부와 협업해 대학 국가장학금 신청자의 정보를 받아 전산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조기개입의 경우 졸업생들의 수요를 바탕으로 1:1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졸업예정자 약 5만명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1:1 상담 및 실전 입사지원을 통해 3월 개최 예정인 대한민국 채용박람회와 연계된다.
고용부는 청년층의 수요가 높았던 '멘토링'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동문 현직자 선배를 초청해 컨설팅 및 멘토링을 진행하는 식이다. 지난해 8월부터 내달까지 8개 대학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마지막 단계는 정책연계다. 졸업 후 4개월이 넘은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일경험, 직업훈련, 국민취업지원제도 등과 연계하는 식이다. 대기업의 경력직 채용 트렌드에 대응해 일경험 기회를 확대하는 취지에서다.
특히 선도기업(KT, 삼성 등) 혁신훈련을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로 확대한다.
1년 이상 장기 미취업 청년 등은 국민취업지원제도로 구직활동과 생계지원을 병행하게 된다.
![[서울=뉴시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노원구 서울북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방문해 고용지원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5.01.16.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16/NISI20250116_0001751711_web.jpg?rnd=20250116125919)
[서울=뉴시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노원구 서울북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방문해 고용지원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5.01.16.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역사회와 쉬었음 청년 발굴
아울러 고용부는 장기 쉬었음 청년을 지역사회 및 취업지원 기관들의 협업으로 최대한 발굴하고 구직의욕을 고취시킬 계획이다.
정신건강복지센터, 지자체 복지팀 등이 당장 취업이 어려운 청년들을 찾아 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 연계해 고용서비스를 제공한다.
고용센터에선 청년도전지원사업, 직업훈련, 청년일자리 도약장려금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취약청년의 취업을 지원하는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셈이다.
또 고용부는 쉬었음 청년을 대상으로 한 고용센터 심리상담을 지난해 3만2000건에서 올해 6만4000건까지 확대한다.
고졸청년에게 일경험을
이에 고용부는 현재 고교에 재학 중인 취업준비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 일경험, 훈련 등을 확대한다.
구체적으로 취업 컨설턴트가 직업계고에 방문해 진로상담 및 직업훈련을 제공한다. 또 특성화고 재학생 특화 일경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직업계고 학생을 대상으로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한 신기술·신산업 분야 훈련을 확대한다. 지난해 75개 학과, 3200명이 대상이었다면 올해는 85개 학과 3600명이다.
아울러 고졸청년을 대상으로 직업훈련과 연계한 일경험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이들 중 가정 밖 청소년에게는 내일배움카드 훈련비 한도가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어난다.
졸업 직후 취업하는 2만명에게는 초기 2년간 최대 980만원이 지원된다. 또 제조업 등 '빈일자리' 업종에 취업한 청년이 근속한다면 18개월, 24개월차에 각 240만원씩 지급한다.
이 같은 고용정책에 따라 예산도 늘어난다.
졸업예정자 조기취업 지원의 경우 지난해 8546억원에서 올해 9458억원, 쉬었음 청년 발굴엔 665억원에서 717억원, 고졸 청년 지원에는 지난해 6505억원에서 올해 8487억원까지 확대된다.
한편 이날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에선 최초로 '2030 자문단'이 청년 일자리 문제를 놓고 토론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올해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채용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코로나 학번이 졸업하면서 청년들이 취업 과정에서 더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정부는 청년이 일할 기회를 늘리고 중장년 세대와 청년 세대가 상생하는 일자리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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