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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다낭! 실시간 올린 여행사진" 누군가 SNS를 지켜보고 있다[설 연휴 보안수칙③]

등록 2025.01.27 09:30:00수정 2025.01.27 10: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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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기간 침입범죄 예방책은 '빈집으로 보이지 않는 것'

택배 쌓이지 않도록 주의…경비실 혹은 무인택배함 활용

SNS에 과도한 개인정보 노출 자제…범죄에 악용 될 수 있어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총 6일로 늘어난 올해 설날 연휴 동안 귀향이나 여행으로 장기간 집을 비우는 경우라면 집 안팎의 보안을 철저히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명절 연휴는 빈집털이와 같은 침입 범죄뿐 아니라 택배 도난, 개인정보 유출 사고까지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실제 SK쉴더스의 물리보안 브랜드 ADT캡스가 지난해 출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설 연휴 기간 출동 건수가 2월 일 평균 대비 약 16% 많았다. 특히 낮 시간대(오전 9시~ 18시 사이) 출동 건수가 가장 높았는데, 이는 추석과 황금연휴 등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경향으로 장기간 집이나 매장을 비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빈집으로 보이지 않게, 철저한 사전 대비

보안 전문가들은 빈집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범죄 예방책이라고 강조한다.

장기간 집을 비우기 전 창문, 출입문, 보조출입문 등 모든 잠금장치를 철저히 확인하고 두 개 이상의 잠금장치를 사용하는 것을 권고한다. 필요하다면 집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스마트 조명 타이머를 설정하는 것도 좋다. 일정 시간마다 조명을 켜고 끄는 방식은 간단하지만 효과적이다.

CCTV 점검도 필수다. 녹화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실시간으로 앱과 연동되고 있는 지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장기간 외출 전 출입문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주 사용하는 번호는 버튼이 닳아 있거나 지문이 남아 노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우유 투입구, 창문, 다용도실 문 등 외부에서 침입할 수 있는 경로를 차단하도록 한다.

보안 관련 제도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청인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하면 경찰이 이를 참고해 순찰을 강화하는 '탄력순찰제'를 이용할 수 있다.

택배상자 버릴 땐 꼭 송장 별도로 폐기


장기간 집을 비우는 경우, 우편물이나 택배가 집 앞에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범죄자들이 이를 통해 부재 사실을 눈치채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생필품 정기배송은 외출 기간 동안 일시 중지하거나 경비실, 무인 택배함 등을 활용해 도난을 예방하도록 한다. 또 택배 송장 폐기 시에는 이름, 연락처, 주소 등이 노출되지 않도록 떼어내 잘게 잘라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택배사들이 개인정보가 담긴 송장만 잘 떼어낼 수 있도록 해둬 분리하기도 쉽다.

SNS를 통한 사생활 노출 삼가기

최근 범죄자들이 소셜 미디어에 게시된 정보를 활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위치나 여행 중임을 알리는 정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한다. 특히 항공권, 호텔 예약 정보, 실시간 여행 사진은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여행 관련 게시물은 귀가 후에 업로드하는 것이 안전하다.

SNS 계정 보안도 강화해야 한다.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이중 인증(MFA)을 활성화하도록 한다. 의심스러운 친구 요청은 차단하거나 무시하는 것이 좋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연휴 기간 보안을 철저히 준비하는 것은 물론,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것 만으로도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며 "번거롭더라도 작은 노력으로 자신의 집과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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