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청소년 고민상담 대상, 친구 32%·엄마 20%…아빠 3%
우리은행, 청소년 라이프스타일 보고서 '틴즈 다이어리' 발간
10명 중 3명 "고민은 혼자 정리, 세뱃돈 부모관리 못 돌려받아"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전북 전주시 전북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2024.11.14. pmkeu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1/14/NISI20241114_0020596277_web.jpg?rnd=20241114173959)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전북 전주시 전북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2024.1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고민 상담을 주로 친구나 엄마와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민거리를 놓고 아빠와 대화하는 청소년은 3%에 불과했다.
우리은행은 23일 대한민국 청소년의 라이프스타일 보고서 '틴즈 다이어리(Teens Diary)'를 23일 홈페이지와 우리원(WON)뱅킹에 공개했다. 틴즈 다이어리는 전국의 만 14~18세 청소년 3729명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민 상담은 주로 친구와 상담한다는 응답 비율이 31.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엄마와 이야기 한다는 비율이 19.5%였다.
아빠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는 응답은 3.2%로 매우 낮았다. 청소년 10명 중 3명(31.9%)은 고민을 주변에 털어놓지 않고 혼자 정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92.8%는 저축의 필요성을 높게 체감하고 있지만 실제 저축 실천은 미흡한 수준이었다. 주로 자유입출식 통장에 남은 용돈을 단순히 저축하고 있었고, 보유 금액도 10만원 미만이 33.5%로 가장 높았다.
청소년의 91.4%는 본인 명의의 계좌 또는 카드를 이용해 정기적으로 용돈을 받고 있다. 처음으로 정기적인 용돈을 받는 시기는 중학교 37.0%, 초등학교 고학년 30.8% 순이다. 주로 월 1회, 10만원 정도의 용돈을 받고 있어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용돈을 어떻게 사용할지 스스로 관리하면서 경제활동의 첫 단계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날 세뱃돈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청소년은 어른 한 명에게 10만원의 세뱃돈을 받기를 희망하지만 실제로는 5만원을 받았다. 청소년의 81.8%는 세뱃돈을 직접 관리하고 있었다. 부모가 관리하는 경우 추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54.8%,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29.4%였다.
청소년이 사용하는 앱은 소통 대상에 따라 달랐다. 부모와 연락할 때 94.2%가 카카오톡을 사용했고 친구들과 소통할 때는 주로 인스타그램을 사용했다. 관심사가 비슷한 인터넷상의 친구와 소통할 때는 X(트위터)를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발간사에서 "청소년의 세계는 미지의 우주와 같은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며 "그들이 품고 있는 별들은 더 많은 빛을 낼 준비가 돼 있고, 그 여정을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시야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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