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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방산 모두 갖춘 한화, 트럼프발 훈풍 기대

등록 2025.01.25 14:00:00수정 2025.01.25 14: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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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AUSA 2024에 전시한 K9A2와 부스를 둘러보고 있는 관람객 (사진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서울=뉴시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AUSA 2024에 전시한 K9A2와 부스를 둘러보고 있는 관람객 (사진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가장 기대를 모으는 국내 수혜 산업은 조선과 방산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부터 줄곧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방산 분야 역시 이를 발판으로 삼아 협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자연스레 대표 수혜업종으로 평가받는 조선과 방산을 모두 갖춘 한화그룹이 주목받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두 차례 수주한 한화오션은 올해도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Wally Schirra)'함의 MRO 사업을 따냈고, 이어 7함대에 배속된 급유함 '유콘(USNS YUKON)'함의 정기 수리 사업을 수주했다.

시장조사업체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해군 함정 MRO 시장 규모는 지난해 577억6000만달러(약 78조원)에서 2029년 636억2000만달러(약 88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미국 시장 규모만 연간 약 20조원을 차지한다.

MRO는 함정 생애 관리 개념이라는 점에서 조선사에 꾸준한 수익을 안겨주며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평가받는다.

[서울=뉴시스] 미국 필리(Philly) 조선소 전경. (사진=한화오션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필리(Philly) 조선소 전경. (사진=한화오션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미 국방부는 지역 유지보수 프레임워크(RSF) 정책에 따라 군수 정비 허브를 인도·태평양 지역 5개국에 구축한다는 계획 아래 한국을 방산 협력의 중요 거점으로 보고 있다. 한화오션이 주목받는 배경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이후 자국 조선업의 정상화를 위해 한국의 협력이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한화그룹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해 미국 내 필리 조선소를 인수해 미 군함 사업 확대를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조선업의 협력이 방산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를 중심으로 미 국방 조달 시장 공략을 노리고 있다. 다양한 수출 포트폴리오와 다수의 수출 사례를 보유했다.

[서울=뉴시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한화그룹) 2025.1.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한화그룹) 2025.1.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말에는 미국 국방부 핵심 관료 출신이자 방산 전문가인 마이클 쿨터를 해외사업 총괄 대표로 선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등 동맹국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전망, 국내 방산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현지에서 새 행정부의 마코 루비오(Marco Rubio) 미국 국무부장관,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미국 국방부장관 지명자, 마이크 왈츠(Mike Waltz)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 조선 및 방산 분야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국방 안보 책임자와 접촉한 장면이 인상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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