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정약용브랜드 재도약 위해 브랜드위원회 운영

남양주시청. (사진=남양주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남양주시가 지역의 역사 인물인 다산 정약용 선생을 활용한 브랜드 사업들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다산정약용브랜드위원회를 운영키로 했다.

28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다산 정약용 선생은 1762년 현재의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서 태어난 조선후기의 대표 실학자로, 철학자인 동시에 교과서에 등장하는 거중기를 비롯해 고성능 수레인 유형거 등 다양한 발명품을 남긴 발명가이기도 하다.

그간 남양주시는 지역을 대표하는 인물인 정약용 선생을 도시 브랜드로 활용하면서 양주군에서 분리돼 뚜렷한 지역 정체성이 없는 약점을 극복하려 노력해왔지만, 정약용 선생의 업적과 사상적 깊이를 단순화해 전달하기 어렵다 보니 이를 지역의 정체성으로 확립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시는 정약용 브랜드화 체계를 점검하는 과정을 거쳐 18개 사업을 다산정약용브랜드 사업으로 선정하고,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브랜드화 사업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브랜드 사업에는 행정구역 명칭 변경을 비롯해 (가칭)정약용 펀 빌리지 조성, 안전건물 정약용 인증 마크 도입, 청소년 정약용 리더십 캠프, 여유당 시민대학 등 '다산 정약용의 도시'라는 지역 정체성 확립에 도움이 될 다양한 사업들이 포함됐다.

다산정약용브랜드위원회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각 사업 성공을 위한 자문역을 하게 되며,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의 시각을 사업에 접목시키는 역할도 하게 된다.

시는 위원회 구성에 앞서 위원회의 역할과 구성, 브랜드 사업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 수립 등에 관한 근거 조항이 담긴 남양주시 다산정약용브랜드 가치 제고에 관한 조례안을 마련, 현재 입법예고 절차를 밟고 있다.

2월 초로 예정된 시의회 임시회에서 조례안이 통과되면 경제와 환경, 건설, 교통, 문화, 관광, 체육, 대외협력 등의 분야에서 12명의 전문가가 민간위원으로 위촉되며, 관계 공무원 6명과 시의원 2명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위원회는 3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각 부서에 분산돼 있는 관련 사업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조정하는 다산정약용브랜드화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3월 중에는 위원회가 구성될 수 있도록 분야별 전문가를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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