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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닥 38곳 상폐…퇴출 소요기간 384일로 단축

등록 2025.12.28 12:00:00수정 2025.12.28 12: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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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닥 38곳 상폐…퇴출 소요기간 384일로 단축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가 결정된 기업은 총 38곳으로 부실 퇴출 기업이 늘어났다. 평균 퇴출 소요기간도 384일로 단축됐다.

한국거래소가 28일 발표한 '올해 코스닥시장 IPO·상장폐지 결산 및 향후계획'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84개사(스팩 제외)가 신규 상장됐다. 일반기업은 49곳으로 전년 대비 늘어난 반면, 기술기업은 35곳으로 소폭 감소했다. 스팩의 경우 상장수요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15곳이 줄었다.

신규 상장기업은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2조5000억원을 조달했다. 올해 상장기업수 감소에도 전년 대비 공모 규모가 2조5400억원 증가했으며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021년 이후 최대치인 15조3200억원을 기록했다.

또 리드스메드, 세미파이브, 더핑크퐁컴퍼니, 에임드바이오, 씨엠티엑스 등 기업밸류 5000억원(공모가 기준) 이상 5개사가 상장하는 등 우량 강소기업들이 코스닥시장에 다수 진입했다.

신규 상장기업 1사당 평균 공모금액과 기업가치(공모가 기준 시가총액)가 전년 대비 각각 12.5%, 17.0% 상승했다. 상장 이후 사업성이 부각되며 에임드바이오, 오름테라퓨틱, 알지노믹스 등 11곳이 상장한 해에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다. 에임드바이오는 4조를 넘기며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2위(24일 기준)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총 38곳이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는 최근 3년간 평균의 약 2.5배 수준이다. 형식 사유에 따른 상장폐지는 15개사로 최근 3년 평균의 약 2.1배, 실질 사유에 따른 상장폐지는 23개사로 최근 3년 평균의 약 3배 수준이다.

코스닥시장 실질심사 상장폐지 결정 기업(23사)의 평균 퇴출 소요기간은 384일로 최근 3년 평균 소요기간(489일) 대비 약 21%(105일) 단축했다.

지난 7월 심의단계 축소 등 제도개선과 병행심사 및 개선기간 축소 등으로 하반기 퇴출된 종목의 평균 퇴출 소요기간(261일)은 상반기(497일) 대비 48%(236일) 줄었다. 개선기간 미부여 상장폐지 결정 기업 수(11사)는 최근 3개년 평균(5사) 대비 2.2배 증가했다.

올해 공모시장은 활황을 보였다. 공모시장 청약경쟁률은 2021년 이후 최고치인 평균 1128대 1을 기록했고 87%가 공모가 밴드 상단으로 결정했다. 상장 후 3개월 경과시점 주가의 경우 지난해 시장수익률 대비 6.0% 하락한 반면 올해 40.6%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국가 미래 경쟁력의 핵심인 'A(AI)-인공지능·B(Bio)-바이오·C(Chips)·반도체·D(Defense)-방산' 기업군의 상장 기업수(41곳)와 비중이 늘었다. 특히 바이오기업의 시장진입이 재차 확대되는 추세로 시가총액이 평균 8339억원으로 늘어 올해 IPO 시장을 주도했다.

거래소는 첨단산업 중심의 '딥테크 기업의 요람'으로서 코스닥시장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한편, 부실기업에 대한 엄격하고 신속한 퇴출체계를 확립해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술특례기업 관련 실질심사 사유추가로 특례상장제도의 본질적 취지를 왜곡하는 특례기업에 대한 심사를 강화한다"며 "상장폐지 실질심사 전담 조직과 인력 확충으로 실질심사 기업이 제출한 개선계획의 타당성과 이행실적 검증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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