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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러시아대사 "韓, '우크라 무기 지원 경고' 진지하게 인식"

등록 2025.01.28 21:27:57수정 2025.01.28 2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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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노비예프 "한국, 앞으로도 우크라 지원 안 돼"

"韓 정치 극적 과정 전개…양국 관계 영향 우려"

"북러조약, 제3국 겨냥하지 않아…방어적 성격"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승강기에 타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러시아가 북한과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과 관련해 지노비예프 대사를 초치했다. 2024.06.21.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승강기에 타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러시아가 북한과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과 관련해 지노비예프 대사를 초치했다. 2024.06.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러시아대사는 우크라이나 살상 무기 지원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자국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봤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28일(현지 시간) 공개된 이즈베스티야 인터뷰에서 "복수의 한국 동료는 해당 문제와 관련한 러시아의 입장을 잘 알고 있다. 최고위급 수준을 포함해 러시아가 내놓은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시민 압도적 다수는 우크라이나 정권을 향한 이 같은 (살상 무기) 공급에 반대한다. 이 사실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한국 공직자 다수는 우크라이나 분쟁 지역에 살상 무기 공급과 관련한 입장 재검토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관련 실제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바라건대 앞으로도 그런 일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한국 정치 의제는 내부 문제와 신임 미국 행정부와의 관계 정립 문제가 지배적"이라며 "최근 한국 국내 정치에서 극적인 과정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외국 대표자로서 이에 개입하거나 어떠한 평가성 판단도 내리지 않는다. 그러나 전개되는 사건이 양자 접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우리는 이 같은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바흐무트=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인근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병사가 러시아 진지를 향해 포격을 준비하고 있다. 2023.02.16.

[바흐무트=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인근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병사가 러시아 진지를 향해 포격을 준비하고 있다. 2023.02.16.


한국과 외교적 채널을 통해 정치적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도 접촉이 계속되기를 바란다며 "한국이 올해 (10~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주최한다는 사실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국이 대(對)러시아 국제 제재에 동참한 점을 지적하면서도 서방 브랜드가 러시아에서 이탈한 시점에서 한국이 무역 발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우호적인 관계인 북한과 다각적 협력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는 지난달 발효한 포괄적 전략동반자 조약(북러 조약)을 기반으로 한다. 이 조약으로 양국 관계는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이 문서는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 그 이행은 국제법을 완전히 준수한다. 침략 시 상호 원조를 규정한 제4조는 순전히 방어적 성격을 띤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불행하게도 한국에는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를 과장하고 이를 국가 안보에 위협으로 인식하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허위 정보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라면서 "일부 국제·지역 문제의 근본 원인과 해법에 관한 평가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한국 동료와 외교적 채널을 통해 상호 존중하는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안드레이 루덴코 외무부 차관을 통해 한국 측에 지속적인 메시지를 보내왔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거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해서는 안 되며 북러조약은 한국을 향한 공격적 성격을 띠지 않는다는 것이 골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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