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尹, 국회의원 끄집어내라 했나"…곽종근 "안에 있는 인원"

헌재 "생각이나 해석 빼고 들은 얘기만"

곽종근 "의원이라 이해"…들은 건 '인원'

尹 "사람 표현 두고 인원 써본 적 없어"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 심판 6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2025.0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김래현 이소헌 기자 = 헌법재판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증인신문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끌어내라고 한 주체에 대해 집중 신문했다.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안에 있는 인원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곽 전 사령관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 탄핵심판 6차변론에서 계엄 당시 상황을 '기억나는 대로 말해달라'는 정형식 재판관의 질문에 "(윤 대통령이)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의원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나"는 질문엔 "그렇다"며 "안에 있는 인원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의결 정족수가 안 채워진 것 같다"며 "문을 부수고 들어가 인원을 끄집어내라(고 들었다)"고 다시 설명했다.

정 재판관은 "증인의 진술이 조금 달라진다"며 "사람이라고 했다가 의원이라고 했다가, 또 데리고 나오라고 하다가 끄집어나오라고 하다가 혼재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증인 생각이나 해석, 이런 것 다 빼고 이렇게 생각했다, 받아들였다, 다 빼고 오로지 들은 얘기(를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곽 전 사령관은 '대통령이 계엄 당일 데리고 나오라 한 대상은 의사당 안에 있는 의원들이 맞나'는 국회 측 대리인단의 질문에 "정확히 맞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의결 정족수', '안에 들어가서 안에 있는 사람 끌어내라' 한 것은 본관 안에 요원들이 없어서 당연히 의원이라고 생각하고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헌법재판관들은 이날 오전 출석한 김현태 707특임단장을 향해선 "실탄을 항상 훈련상황에 들고 다니나"라고 질문했다.

정 재판관은 "헬기에서 (부대원들이) 다 내렸는데 실탄을 어디에 보관했나", "실탄을 (국회) 안으로 들고 갔나" 등 질문을 이어갔다.

김 단장은 "(국회) 정문에 사람이 많아서 측면. 어두운 공간 쪽에 가방이랑 탄하고 식량, 물, 이런 짐들을 다 내리고 총만 들고 정문을 확보하려고 이동했다"며 "실탄은 말 그대로 예비니까 집결지가 (국회) 안이었으면 들고 들어갔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피청구인으로 참석한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끌어낼 사람을) 인원이라 얘기했다는데, 저는 사람이란 표현을 놔두고 인원이란 말을 저는 써본 적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