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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따따블' 달성했던 케이엔에스[급등주 지금은]

등록 2025.02.09 14:00:00수정 2025.02.09 18: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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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4배 뛰어…현재는 공모가 밑돌아

지난해 실적 부진…시장 다각화 전략 속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2차전지 자동화 장비 전문기업 케이엔에스는 국내 1호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성공한 종목이다. 지난 2023년 6월 26일 신규 상장된 종목의 주가가 상장 첫날 공모가의 4배까지 오를 수 있도록 제도가 변경된 이후 케이엔에스는 첫날에만 주가가 300% 뛰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케이엔에스의 주가(수정주가 기준)는 상장 첫날인 지난 2023년 12월 6일 공모가(1만1500원) 대비 4배 상승한 4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당일 가격 변동폭 확대 제도 개선 이후 '따따블'을 기록한 것은 케이엔에스가 처음이다.

케이엔에스는 지난 2006년 4월 설립된 2차전지 관련 자동차 장비 전문 제조업체로 지난 2013년 이후부터는 2차전지 전류차단장치(CID) 부품 자동화 장비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당시 케이엔에스의 따따블을 두고 투자업계에서는 전체 주식의 80%가 넘는 물량이 보호예수로 묶여 유통주식수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 케이엔에스의 상장 당일 유통가능 물량은 19% 수준에 불과했다.

다만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주가는 상장 셋째날인 지난 2023년 12월 8일 장중 6만1850원을 고점으로 장기간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제 상장 한 달여 만인 2023년 말 주가는 3만1400원으로 상장 첫날과 비교해 30% 넘게 급락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주가가 1만원 밑으로 떨어지며 고점과 비교해 6분의 1수준까지 떨어졌다. 현재도 주가는 1만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한때 공모가의 4배 넘게 뛰었던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미끄러진 셈이다.

시장의 관심도 크게 낮아진 모습이다. 무엇보다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일 평균 거래량이 12만여주를 기록했던 데 반해 올해 들어서는 일 거래량이 2만8000여주에 머물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질쳤다. 케이엔에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70억원, 8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대비 각각 10.3%, 79.6% 감소한 수치다. 회사 측은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전방산업(이차전지) 수요 둔화를 꼽았다.

다만 성장 엔진은 쉼 없이 돌아가고 있다. 케이엔에스는 최근 은성에프에이 지분을 인수해 글로벌 장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실제 케이엔에스는 지난 3일 시장 다각화 및 전략적 영업활동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은성에프에이 지분 97.28%를 약 111억원에 사들였다. 이번 인수는 케이엔에스가 추진 중인 시장 다각화, 글로벌 장비 시장 진출 가속화 전략의 일환이다.

은성에프에이는 인쇄회로기판(PCB)에 전자부품을 자동으로 삽입하는 고정밀 자동삽입 설비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터미널핀, 퓨즈삽입기 시장에서 국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국내 대부분 자동차 전장부품사를 고객사로 확보해 설비를 납품하고 있다.

정봉진 케이엔에스 대표이사는 "은성에프에이의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는 케이엔에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이차전지, 전자부품 자동화 설비 분야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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