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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亞 동계스포츠 축제, 8일간 대장정 돌입[하얼빈 AG]

등록 2025.02.07 23:06:05수정 2025.02.08 0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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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동계AG, 7일부터 14일 개최

한국, 13번째로 입장…종합 2위 도전

성화 점화자는 스피드스케이팅 장훙

[하얼빈=신화/뉴시스] 7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25.02.07.

[하얼빈=신화/뉴시스] 7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25.02.07.


[하얼빈 서울=뉴시스] 김희준 하근수 문채현 기자 = '얼음 도시' 중국 하얼빈에서 제9회 동계 아시안게임의 막이 올랐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이 7일 오후 9시(한국 시간)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개회식을 갖고 14일까지 8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번 하얼빈 대회는 2017년 제8회 삿포로 대회 이후 8년 만에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이다.

당초 지난 2021년 제9회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개최지 선정에 따른 어려움과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여파로 취소된 바 있다.

'얼음 도시'라 불리는 하얼빈은 1996년 제3회 대회에 이어 29년 만에 두 번째 동계 아시안게임을 열었다.

나아가 중국은 2007년 제6회 창춘 대회까지 더해 자국에서 역대 세 번째 동계 아시안게임을 개최했다.
[하얼빈=신화/뉴시스] 7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오프닝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25.02.07.

[하얼빈=신화/뉴시스] 7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오프닝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25.02.07.


이번 대회 슬로건은 '겨울의 꿈, 아시아의 사랑(Dream of Winter, Love among Asia)'이다.

한겨울 맹추위를 이겨내는 동계 스포츠 선수들의 끝없는 도전 정신을 기리고, 아시아 대륙을 하나로 통합하는 아름다운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대회 마스코트는 백두산 호랑이(중국명 동북 호랑이) '빈빈'(수컷), '니니'(암컷)다.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회식은 과거 2008 베이징 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폐회식을 맡았던 샤샤오란 감독이 구성했다.

개회식은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를 중심으로 펼쳐지며, 세계 최대 규모의 빙설 테마파크인 하얼빈 국제빙설제에서 함께 진행됐다.

주최 측은 ▲현대적 ▲안전함 ▲화려함을 콘셉트로 잡았고, 8K 울트라 HD, 파노라마 3D, 역동적인 '스노우플레이크 돔', AR 시각 효과 등 최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하얼빈=신화/뉴시스] 7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오프닝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25.02.07.

[하얼빈=신화/뉴시스] 7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오프닝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25.02.07.

행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 지도자들의 입장부터 시작됐다.

시 주석이 등장하자 관중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한국 대표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하얼빈을 찾았고, 이날 오후 시 주석과 접견했다.

다음으로 중국 오성홍기가 입장했고, 양쯔강과 만리장성이 등장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국기 게양 이후 하얼빈에서의 두 번째 동계 아시안게임 개최를 기념하는 영상이 시작됐다.

개회식 퍼포먼스는 중국 북동부 지역을 대표하는 빙등에 불을 밝히는 것으로 이어졌다.

이후에는 '얼음 도시'로 유명한 하얼빈을 상징하는 여러 퍼포먼스가 개회식을 꾸몄다.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7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25.02.07. mangusta@newsis.com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7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25.02.07. [email protected]

개회식의 꽃인 각국 선수단 입장이 시작되자 탄성이 터져 나왔다.

한국은 국가명 축약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카자흐스탄과 쿠웨이트 사이 13번째로 입장했다.

선수단 기수는 남자 아이스하키 이총민, 여자 컬링 김은지가 맡았다.

80여명의 한국 선수들은 양손에 태극기를 흔들며 입장했다.

흰색 패딩에 검은 바지로 이뤄진 단복을 입은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개회식을 즐겼다.

다수의 선수들은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개회식 현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중 노란색 호랑이 모자를 쓰고 개성을 드러낸 선수도 눈에 띄었다.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7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북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25.02.07. mangusta@newsis.com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7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북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25.02.07. [email protected]

북한은 이날 개회식에 5번째 순서로 입장했다.

피겨스케이팅 한금철이 북한 기수로 나서 인공기를 흔들며 개회식장에 들어섰다.

피겨스케이팅 렴대옥은 국기 한쪽 끝을 잡고 활짝 펴 보이기도 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피겨 선수 3명만을 내보내 개회식엔 10명도 채 참석하지 않았다.

마지막 34번째 순서로 중국이 입장하자 관중들이 기립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하얼빈=신화/뉴시스] 7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성화 점화 장면이 나오고 있다. 2025.02.07.

[하얼빈=신화/뉴시스] 7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성화 점화 장면이 나오고 있다. 2025.02.07.

대망의 성화 점화는 하얼빈 국제빙설제에서 진행됐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양양이 첫 주자였다.

뒤이어 에어리얼 스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항샤오펑, 경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왕진이 이어받았다.

최종 점화자는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금메달리스트이자 중국 역사상 최초의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인 장훙이었다.

장훙은 하얼빈의 시화인 라일락으로 꾸며진 성화대 앞에 불을 붙였다.

불은 성화대를 감싸고 하늘로 솟구친 뒤 점화되면서 하일번 동계 아시안게임의 서막을 알렸다.
 
[서울=뉴시스]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한국은 총 222명(선수 148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효자종목인 쇼트트랙을 비롯해 스피드스케이팅, 알파인스키와 프리스타일 스키, 컬링 등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한국은 총 222명(선수 148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효자종목인 쇼트트랙을 비롯해 스피드스케이팅, 알파인스키와 프리스타일 스키, 컬링 등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이번 하얼빈 대회는 동계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인 34개국에서 약 1300명이 출전한다.

한국은 선수 148명, 경기 임원 52명, 본부 임원 22명 등 총 222명을 파견했다.

직전 삿포로 대회 당시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16개·은메달 18개, 동메달 16개)을 획득하며 종합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 하얼빈 대회에서도 종합 2위에 도전한다.

한국은 전통의 효자 종목 쇼트트랙을 비롯해 6개 종목(빙상, 스키, 컬링,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산악스키)에 출전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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