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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여자 500m 한국 첫 金 나올까…최민정 "항상 우승 바라던 종목"[하얼빈AG]

등록 2025.02.07 1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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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500m 예선서 아시안게임 신기록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7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준결승에 출전한 최민정이 역주하고 있다. 2025.02.07. mangusta@newsis.com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7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준결승에 출전한 최민정이 역주하고 있다. 2025.02.07. [email protected]

[하얼빈=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중 하나인 최민정(성남시청)이 한국의 역대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 첫 금메달 기대를 키웠다.

최민정은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 예선 3조에서 43초321의 대회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뒤 "빙질도, 컨디션도 생각보다 좋아서 편한 마음으로 탔더니 기록이 잘 나왔다"고 밝혔다.

쇼트트랙은 기록이 아니라 결승선에 들어온 순서대로 순위를 정하는 종목이다. 이 때문에 기록에 두는 의미가 크지는 않다.

그러나 최민정이 500m에서 대회 신기록까지 작성한 것은 새 역사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한국 쇼트트랙은 아시아권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최강을 자랑하지만, 전통적으로 단거리에서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다.

역대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에서 남녀 500m를 통틀어 한국이 금메달을 딴 것은 한 차례 뿐이다. 1999년 강원 대회 남자 500m에서 이준환이 딴 금메달이 유일하다.

여자 500m에서는 한 번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1999년 강원 대회에서 최민경이 은메달을 딴 것이 최고 성적이다. 은메달도 하나 뿐이다.

중국이 여자 500m에서 유독 강세를 보였다. 제2회 동계아시안게임인 1990년 삿포로 대회부터 2017년 삿포로 대회까지 중국이 7회 연속 여자 500m 금메달을 가져갔다.

최민정은 직전 대회인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500m에 욕심을 냈고, 스타트와 스피드를 끌어올리기 위해 근력을 키웠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중국의 견제를 이겨내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8년간 다시 칼을 간 최민정은 예선부터 판커신(중국)이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작성한 43초371의 종전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500m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민정은 "늘 500m에 신경을 쓰고 있었고, 항상 금메달을 바라던 종목"이라며 "예선에 좋은 기록이 나왔으니 좋은 흐름을 내일까지 잇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최민정이 500m 만큼이나 신경을 쓰는 것은 가장 먼저 금메달이 나오는 혼성 2000m 계주다.

그는 "첫 종목인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면 각기 원하는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다. 그래서 다들 욕심을 내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쇼트트랙 경기장에서는 중국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펼쳐졌다. 중국 선수들이 등장하면 관중들의 '자여우(힘내라)' 응원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최민정은 "입장권을 구하기 어려워서인지 한국 팬들이 응원을 많이 못 오신 것 같다. 한국 팬들의 응원을 현장에서 받지 못하지만, 한국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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