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이재명 실용주의 노선 비판…"일장춘몽" "위장 우클릭"
이재명, 1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성장·국민 통합 언급 유력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국민의힘이 5일 새 당사로 매입한 서울 여의도 남중빌딩에서 현판식을 열고 여의도 복귀를 알렸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취임 후 당명·당 색·로고 개정 작업과 함께 새 여의도 당사인 남중빌딩을 400억 원대에 매입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05.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10/05/NISI20201005_0016749957_web.jpg?rnd=20201005101345)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국민의힘이 5일 새 당사로 매입한 서울 여의도 남중빌딩에서 현판식을 열고 여의도 복귀를 알렸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취임 후 당명·당 색·로고 개정 작업과 함께 새 여의도 당사인 남중빌딩을 400억 원대에 매입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루 앞둔 9일 이 대표의 실용주의 노선 비판에 나섰다.
호준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 집권플랜본부가 삼성전자에 버금가는 '헥토콘 기업(기업가치 100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6개를 육성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일장춘몽을 꾸는 기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순위 10위권인 대한민국 간판스타다. 수십년 땀과 눈물로 쌓아올린 '기적'"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집권하면 삼성전자급 기업 6개를 만들고, 유니콘 기업 100개를 키운다고 한다. 내용도 허황하지만, 정부가 기업을 키운다는 발상도 시대착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기업 정서로 경제를 이끌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또 '부처별로 분산된 산업정책을 대통령 중심의 강력한 컨트롤타워로 모으겠다'고 하니 오싹하다"고 했다.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지금 말하는 성장과 포용은 또다시 위장된 우클릭 아닌가 믿을 수 없다"고 논평했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에서 내일 진행될 교섭단체 대표연설 또한 '실용주의' 키워드에 충실한 연설이 될 것이라고 하니, 또 어떤 내용을 '실용주의'로 포장해 국민들을 호도할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고 적었다.
이어 "그러나 더 이상 실용주의(實用主義)의 탈을 쓴 이재명 대표의 실용주의(失用主義)에 속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국민은 그간 반복돼 온 이재명 대표의 오락가락 행태가 얼마나 많은 정치 불신과 사회적 혼란을 낳았는지 분명히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사무총장은 "최근 이재명 대표는 연일 '성장'과 '실용'을 강조하며 이전과는 180도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헌정사상 최초로 4조1000억원 감액된 예산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킬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는 20조~30조원의 슈퍼추경을 하자며 생떼를 쓰고 있다"고도 썼다.
이어 "심지어 '정부가 우리 추경할 테니까 야당이 도와주십시오 라고 해도 부족할 판에, 야당이 하자고 하는데 정부가 무슨 조건을 붙이냐'며 마치 본인이 시혜를 베푸는 일인 듯 말하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이리저리 말을 바꾸고, 민생 안정에 필요한 추경을 볼모로 협박하는 일이 과연 이재명 대표가 말하는 실용주의란 말이냐"고 물었다.
나경원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를 향해 "급격한 위장 우회전, 프레임 전환도 볼썽사납다"며 "그러나 현명한 국민들은 이제 속지 않는다. 본질을 꿰뚫어보고 있다. 누가 진정 국가를 망가뜨리고 있는지, 국민을 속이고 있는지 점점 더 알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이 대표는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다. 중도층 공략을 위해 최근 강조하고 있는 '성장'부터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국민 통합'까지 전면에 내세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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