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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클티브이' 등 K-콘텐츠 불법 사이트 운영 총책 베트남서 검거

등록 2025.02.10 09: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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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저작물 3만2124건 유포…4억원 불법 수익

문체부-경찰청·인터폴 'I-SOP' 국제 공조 성과

문화체육관광부가 K-콘텐츠 저작권 침해 불법 사이트를 운영한 피의자들을 체포했다. (사진=문체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문화체육관광부가 K-콘텐츠 저작권 침해 불법 사이트를 운영한 피의자들을 체포했다. (사진=문체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피클티브이', '티브이챔프' 등 불법 재생(스프리밍) 사이트 4개를 운영한 총책 2명이 베트남에서 검거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대전지방검찰청, 경찰청,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국제공조를 통해 베트남에 거주하며 K-콘텐츠 저작권 침해 불법 재생 사이트를 운영한 2명을 검거하고 지난 1월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내 수사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베트남에서 '루시우스하우스(구 분더랩)'라는 법인을 설립, 베트남 현지인을 개발자와 인사담당자로 고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범죄를 숨기기 위해 불법 사이트 도메인 등록 시 가명을 이용하고 개인정보를 수시로 삭제하거나, 가상 사설망(VPN)과 해외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등의 치밀함도 보였다.

이들은 K-콘텐츠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티브이 등 세계적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제공하는 영상저작물 등 총 3만2124건을 유포하고 구글 애드센스 광고를 유치해 불법 수익금 약 4억원을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체부는 이번 검거에 대해 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와 경찰청이 K-콘텐츠 저작권 범죄를 단속하기 위해 인터폴과 업무협약을 맺은 '온라인 불법복제 대응(I-SOP·Interpol-Stop Online Piracy)' 국제공조 수사의 성과라고 짚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K-콘텐츠 저작권 침해 불법 재생 사이트를 운영한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사진은 이들이 운영한 '티브이챔프' 캡처. (사진=문체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문화체육관광부가 K-콘텐츠 저작권 침해 불법 재생 사이트를 운영한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사진은 이들이 운영한 '티브이챔프' 캡처. (사진=문체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검거된 피의자들이 베트남에서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불법 재생 사이트를 개설해 저작권 침해 범죄를 이어왔음을 확인한 뒤 지난해 9월 경찰청, 인터폴, 한국저작권보호원 베트남사무소와 공조해 주범 피의자 2명을 특정해 인터폴에 적색수배 조치했다. 이어 12월 태국에서 범죄자로 입국 거부된 피의자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검거, 자진 출석한 피의자를 포함 2명을 구속했다.

정향미 문체부 저작권국장은 "불법유통 수법이 갈수록 고도화·지능화되어도 국제공조와 끈질긴 추적을 통해 충분히 검거할 역량을 갖추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문체부는 올해도 경찰청, 인터폴과 업무협약을 맺어 I-SOP 2차 사업을 시작했다. K-콘텐츠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공조 협력을 꾸준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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