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5000만원대 반납한 비트코인…추가 하락 가능성도
비트코인, 0.84% 하락한 1억4755만원
대규모 청산 우려 나와…"9만3000달러대 지지해야"
마이클 세일러, 비트코인 추가 매수 암시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관세 전쟁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 밑으로 급락한 가운데 3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태블릿에 비트코인 차트가 급락되어 있다. 2025.02.03.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03/NISI20250203_0020680889_web.jpg?rnd=20250203154613)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관세 전쟁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 밑으로 급락한 가운데 3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태블릿에 비트코인 차트가 급락되어 있다. 2025.0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한 달여만에 1억4700만원대로 떨어졌다. 미국에 맞선 중국의 보복 관세 조치가 정식 발효하면서 미중 무역 갈등이 본격화된 영향이다. 일각에서는 다음 지지선까지 무너지면 추가 하락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봤다.
10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22% 오른 1억474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84% 하락한 1억4755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04% 떨어진 9만6494달러를 나타냈다.
시가총액(시총) 2위 이더리움도 부진을 이어갔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17% 빠진 401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01% 떨어진 402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27% 하락한 2630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5%대로 내려왔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5.06%다. 지난주 김치프리미엄은 7~8%대에 머물렀었다.
시장은 주말 내내 미중 무역 갈등에 따라 변동성이 심화된 모습을 보였다. 다음 지지선인 9만3000달러대까지 무너지면 약 13억달러(1조8925억원) 규모의 강제 청산이 발생,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온체인 분석 업체 코인글래스는 9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9만3000달러 이하로 하락할 경우 자동 매도 물량이 급증하며 시장의 매도 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이는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한 트레이더에게 특히 큰 타격을 줄 수 있어 변동성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라이언 리 비트겟 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도 같은 날 "비트코인이 9만5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시장 심리가 더욱 악화돼 연쇄 청산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추가 하락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가운데 미국 단일 기업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추가 매수를 암시했다. 수급 효과에 따라 상승 반전할 재료가 될 지 주목된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설립자는 전날 X를 통해 세일러 트래커 차트를 게시했다. 앞서 스트래티지는 세일러가 트래커 차트를 공유한 뒤 월요일에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한 바 있다.
세일러는 차트와 함께 "파란색 선에게는 죽음을, 초록 점, 영원히"라는 문구를 올렸다. 파란색 선은 비트코인 하락구간을, 초록색 점은 상승구간을 각각 나타낸다.
앞서 스트래티지는 최근 일주일 간 비트코인 추가 매수를 중단했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3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6·공포)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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