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유류탱크 폭발로 2명 사상…해경, 원인 조사 중(종합4보)

소방, 대용량 방사포 투입 3시간 만에 완진

시커먼 연기와 불길에 관련 신고 20여 건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10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유류 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2025.02.10.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10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처용리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15분께 UTK공장 유류 저장탱크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0대 작업자 2명 중 1명이 의식불명 상태로 울산대학교병원에 이송됐으나 수술 중 오후 2시 42분께 사망했다.

나머지 1명은 발목 골절 등 부상을 입어 치료 중이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검정사인 이들은 외부업체 소속으로 탱크 내부 물질의 품질 등을 확인하기 위해 탱크 상부에 올라가 작업 중이었다.

UTK 남두원 안전환경팀장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작업자 2명이 탱크 아래로 떨어져 쓰러져 있었다"며 "작업 시 안전 보호장구 등은 착용하지만, 당시 부상자들의 착용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난 탱크는 높이 14.6m, 용량 2500㎘로 인화성이 높은 액체 화학물질 '솔베이트'가 1600㎘ 정도 보관돼 있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10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유류 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2025.02.10. [email protected]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38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대용량 방사포를 동원해 사고 발생 3시간여 만인 오후 2시 19분께 완진했다.

사고 발생 직후에는 탱크 내부 물질이 연소되면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구쳤다.

울산 도심까지 연기가 목격되면서 울산소방본부에는 20여 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다른 탱크로 불길이 옮겨 붙지 않도록 연소 확대 방지에 주력했다.

울산경찰청은 생활안전부장 지휘 하에 기동대 등 가용경력을 배치해 현장통제 및 교통관리, 대피지원에 나섰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10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유류 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2025.02.10. [email protected]

울산해경은 해상에서 화재진압과 동시에 방제함 등을 투입해 냉각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인근 선박을 안전한 장소로 이동 조치했으며 오염물질 해상 유출을 대비해 오일펜스를 설치했다.

고용노동부는 UTK 공장 내부 모든 저장탱크의 상부 작업에 대해 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울산해양경찰서는 현장 관리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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