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큰 손 모셔라" 백화점·편의점 특화매장으로 환심산다[외국인 3000만 온다②]

등록 2026.03.01 06:00:00수정 2026.03.01 06:08: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백화점·편의점 외국인 매출 일제히 증가

관광객 증가·원화 약세·맞춤 마케팅 영향

변화는 현재진행형…K콘텐츠 소비 공간화

"큰 손 모셔라" 백화점·편의점 특화매장으로 환심산다[외국인 3000만 온다②]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백화점과 편의점 업계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과거에 비해 뚜렷하게 오른 그래프를 바라본 업계는 또 다른 훈풍을 기대하며 변화에 한창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의 지난해 외국인 매출은 일제히 올랐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4분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액이 70% 성장했고, 현대백화점도 더현대 서울과 무역센터점을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이 급증하면서 관련 매출이 2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원화 약세가 맞물리면서 백화점 업계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이 쇼핑뿐만 아니라 푸드·뷰티 등 K-컬처를 아우르는 체험형 콘텐츠를 마련하는 등 꾸준하게 옷을 갈아입은 것도 매출 신장에 영향을 줬다.

업계는 지속해서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머물게 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외국인 고객 전용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 카드'를 출시했다. 다양한 쇼핑 혜택과 더불어 명동 지역 뷰티 업계와 협업해 마케팅을 보다 정교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국내 숨은 명소와 미식 문화를 발굴해 소개하는 '로컬이 신세계'와 연계해 각 지역 관광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해외 박람회 참여도 지난해보다 2배 확대해 참가하고, K-패션·뷰티·푸드를 중심으로 월별로 할인 혜택과 쿠폰 등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중국인 개별 관광객을 겨냥해 유니온페이와 손잡고 전국 백화점과 아울렛 모든 점포에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를 도입했다. 개점 이후 지난해까지 182개국 방문객이 찾은 더현대 서울은 여러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 곳곳에 자리한 편의점은 한국 생활 문화를 가장 빠르고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관광코스가 됐다. K콘텐츠 영향으로 부쩍 증가한 외국인 관광객들을 부지런히 흡수하며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CU의 해외 결제 수단 전년 대비 이용 건수 신장률은 지난 2023년 151.9%, 2024년 177.1%, 2025년 101.2% 등으로 해마다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GS25의 지난해 외국인 결제 금액은 전년 대비 74.2% 증가했고, 세븐일레븐은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전년 대비 60% 신장했다. 이마트24 알리페이·위챗페이 2025년 매출도 2024년 대비 38% 증가했다.

이들 공간은 K콘텐츠에 등장한 한국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끌었다. 식문화뿐만 아니라 K-팝이나 K-뷰티 등 비식품 특화 매장 등 외국인 겨냥 공간도 속속 등장하며 관광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 방문이 많은 곳에 자리한 편의점들은 생필품 판매를 넘어 즉석조리식, PB상품, 한정판 상품 등을 통해 'K-편의점' 경험 자체를 소비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CU는 국내 최신 디저트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상품, 공간, 체험 요소들을 결합한 CU성수디저트파크점을 최근 오픈해 인기를 끌고 있다.

GS25는 인천공항·명동·성수·제주 등 외국인 방문이 많은 점포를 중심으로 ‘K-편의점 가이드북’을 배포하고 있다. K-푸드를 모은 'K-스테이션', 생과일 스무디 특화 매장, 아이돌 앨범 특화존 등도 운영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명동에 10월 K-푸드부터 한국 스타일의 문화와 재미까지 가미한 뉴웨이브플러스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글로벌 케이팝(K-POP) 팬덤존 '후즈팬(Whosfan) 스토어' ▲너구리의 라면가게 ▲K-기념품존 ▲K-이벤트존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이마트24는내달 18일 명동에 K-푸드를 전면에 내세운 'emart24 K-푸드 랩(K-FOOD LAB)'을 연다. 김밥, 컵밥, 간편식(HMR) 등 K-푸드 상품을 전면에 배치하고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맞춘 상품 구성과 결제 편의성을 갖출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편의점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공간이 아니라 K콘텐츠를 소비하는 공간이 됐다"라며 "주요 상권 내에 위치한 편의점들의 변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