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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급식업 재도전" 한화 3남 김동선, 8700억들여 아워홈 품에 안는다

등록 2025.02.11 17: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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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8694억원 투입…한화호텔은 2500억원 출자

유통·식음료 사업과 아워홈 시너지 효과 기대

구지은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다툼 가능성은 변수

[서울=뉴시스]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사진=한화그룹) 2024.09.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사진=한화그룹) 2024.09.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한화 3남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결국 '범LG가' 급식업체 아워홈을 품에 안았다. 한화그룹은 5년 만에 급식·식자재 유통업에 다시 뛰어든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날 아워홈 오너일가의 장남인 구본성(38.56%)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19.28%) 회장, 직계비속 2인(1.8%) 등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58.62%를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양수금액은 8694억7328만원이다.

이중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약 2500억원을 출자한다. 출자금은 자체 현금과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나머지 양수금액은 사모펀드인 IMM크레딧솔루션 등 재무적 투자자(FI)의 출자금 및 인수금융을 통해 끌어올 계획이다.

우선 7408억원에 해당하는 총 발행 주식의 50.62%를 취득하고, 이후 일정 기간 내에 구본성 전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 8%(172만5562주)를 매수할 예정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분 인수를 위해 거래종결일(오는 4월29일 예정) 이전 '우리집에프앤비(가칭)'을 설립하고, 우리집에프앤비에 주식매매계약상 당사자 지위 및 그에 따른 권리·의무를 이전할 예정이다. 결국 아워홈 지분의 취득 주체는 우리집에프앤비가 되는 셈이다.

이번 아워홈 인수는 한화그룹 오너가 3세로 유통과 식음료(F&B)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동선 부사장이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호텔앤리조트가 보유한 호텔·레저 사업과 아워홈의 급식·식자재 유통 사업을 결합해 그룹 차원의 외식·서비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김동선 부사장의 승계 밑그림을 그리려 한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단체급식, 식자재 유통 등 최근 성장하고 있는 식품산업 공략을 통해 새 성장동력 마련하는 동시에 보다 높은 품질의 F&B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수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한화 유통 서비스 부문과 아워홈의 다양한 시너지를 통해 국내외 식품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사진=아워홈 제공)

[서울=뉴시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사진=아워홈 제공)


다만 업계에서는 향후 아워홈 지분 20.67%를 보유한 구미현 전 아워홈 부회장이 아워홈 경영에 대한 의지가 큰 만큼 지분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한화그룹과 구지은 전 부회장 측의 경영권 다툼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한화그룹이 약 5년 만에 단체급식 시장에 다시 진출하게 됐지만 아직 지분을 완전히 인수한 것이 아닌 만큼 향후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며 "이번 인수가 김동선 부사장과 한화호텔 측에 어떤 효과를 미칠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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