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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불황 몰라"…클래시스·원텍, 실적·판매량 새로 썼다

등록 2025.02.15 13: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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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시스, 2024년 매출 전망치 比 8% 초과 달성·영업이익률 50.4%

원텍, 태국 시장서 기존 목표치 150대 두 배 넘는 300대 이상 판매

"해외서 K-뷰티 열풍에 국내선 피부 미용 중심 개원 늘어난 영향"

[서울=뉴시스] 14일 미용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클래시스, 원텍 등 국내 업계가 실적, 판매량 등에서 기존 전망치를 초과하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의 실적은 의정갈등의 직격탄을 맞은 다른 의료기기 제품 기업은 물론 제약, 바이오, 병원 등에 대비되고 있다. 사진은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왼쪽)와 김정현 원텍 대표. (사진=각 사 제공) 2025.02.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4일 미용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클래시스, 원텍 등 국내 업계가 실적, 판매량 등에서 기존 전망치를 초과하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의 실적은 의정갈등의 직격탄을 맞은 다른 의료기기 제품 기업은 물론 제약, 바이오, 병원 등에 대비되고 있다. 사진은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왼쪽)와 김정현 원텍 대표. (사진=각 사 제공) 2025.02.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국내 미용 의료기기 기업들이 의정갈등 여파를 비켜가는 모양새다. 제약, 바이오, 병원 등이 의정갈등으로 매출, 판매량 등에서 직격탄을 맞은 것과 대비되는 모습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클래시스는 연간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4.9% 증가한 24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 2250억원을 8% 초과 달성한 실적이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896억원에서 36.6% 성장한 1225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은 50.4%로 집계됐다.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8억원으로 63% 성장했다.

회사는 고성장을 견인한 핵심 제품으로 신제품 '볼뉴머'를 꼽았다. 볼뉴머는 브라질과 태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의 성공적 출시 힘입어 연간 전세계 판매 대수가 1200대를 돌파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에버레스(국내명 볼뉴머)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볼뉴머는 플랫폼 설치와 동시에 소모품 주문이 즉각적으로 발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높은 고객 만족도를 바탕으로 미용의료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클래시스는 올해 매출 전망에 자신감을 적극 반영했다. 클래시스는 2025년 매출 전망치를 35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44% 증가한 수치로, 2000억원 돌파 후 단 1년 만에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합병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합병한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이루다의 핵심 장비인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제품 '시크릿'을 대폭 개선한 차세대 제품 '시크릿 맥스' 출시가 예정돼 있다고 회사 즉은 전했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신규 대형 시장인 미국과 유럽, 중국에 혁신 제품을 공급하며 매출 성장과 이익 성장을 동시에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텍은 태국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원텍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태국 방콕 두짓 타니 호텔에서 열린 '1st WON Prestige Gala Night' 행사에서 원텍은 2024년 태국 시장에서 목표했던 150대의 두 배를 넘는 300대 이상의 올리지오(Oligio)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김정현 원텍 대표의 현지 의료진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김정현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태국 시장에서의 성과는 단순한 판매 증가가 아니라 의료진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술 신뢰도를 확보한 결과”라며 “태국을 시작으로 동남아 전역과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국내 미용 의료기기 업체가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국내외 상황이 모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품군 자체는 상향평준화 된 시장에서 K-드라마, K-팝 등으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국내 제품에 대한 수요로 이어졌다"라며 "국내에서도 의정갈등 등으로 병원을 떠난 사직 전공의들의 미용 중심의 개원 증가가 일정부분 수요를 가져갔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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