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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티, 지난해 영업익 850억…전년比 47%↓

등록 2025.02.14 22: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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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0.9% 감소한 5010억원…마케팅비 급증해 영업익도 하락

"라그나로크와 신규 IP 다수 출시로 해외 시장 영향력 확대"

[서울=뉴시스] 그라비티 본사 (사진=그라비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그라비티 본사 (사진=그라비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그라비티 지난해 영업익이 전년 대비 50%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을 끌어올릴 만한 신작이 없던 가운데 신작 마케팅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지식재산(IP) 글로벌 영향력을 확장하면서 동시에 신규 IP를 활용한 다수의 타이틀을 해외 여러 지역에 선보이며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힘쓸 계획이다.

그라비티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5010억원, 영업익 850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30.9%, 47.0% 하락했다.

그라비티는 2023년 '라그나로크 오리진'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 매출 증가와 같은 해 1월 한국에 출시한 '라그나로크X : 넥스트 제너레이션' 매출 발생이 실적 향상에 기여하면서 당시 연 매출과 영업익으로 각각 전년 대비 50% 이상 상승한 7255억원, 1604억원을 거뒀다.

이번 실적 하락은 2023년 대비 외형·수익성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2022년 대비로는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

그라비티 측은 하반기에 집중된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영업익 감소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1300억원, 영업익은 160억원으로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전 분기 대비 매출 증가를 지속적으로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4분기 매출 증가에는 지난해 10월 동남아시아 지역에 출시한 '더 라그나로크'와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에 출시한 '라그나로크: 리버스', 11월 일본 지역에 출시한 '라그나로크X : 넥스트 제너레이션' 매출 증가가 주효했다.
[서울=뉴시스] 그라비티 2025년도 신작 파이프라인 (사진=그라비티 실적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그라비티 2025년도 신작 파이프라인 (사진=그라비티 실적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라비티는 연간 실적 증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올해 동남아시아, 대만·홍콩·마카오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기존 서비스 지역에 대한 활발한 타이틀 출시와 함께 유럽, 중남미 등 새로운 해외 시장 진출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과 지난달에 '라그나로크 : 백 투 글로리(리버스)', '프로젝트 어비스(가칭)' 중국 판호를 연이어 취득,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하며 라그나로크 IP 영향력을 한층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라비티는 지난달 '카미바코'를 글로벌 정식 출시했다. 지난 13일에는 북미와 한국에서 서비스 중인 '라그나로크 비긴즈'를 'RO선경전설: 일정요하애'라는 이름으로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에 정식 출시했다.

'라그나로크M: 클래식'을 14일 동남아 지역에 정식으로 선보였으며 상반기에는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라그나로크 아이들 어드벤처 플러스'도 이달 중에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다음 달에는 '라그나로크V: 리턴즈'를 동남아 전체 지역에 출시한다.

2분기에는 중남미 지역에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직접 서비스할 계획이다. '라그나로크: 리버스'라는 이름으로 동남아와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라그나로크 : 백 투 글로리'는 한국에 출시, 동남아 지역에는 이전보다 업그레이드한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라그나로크X : 넥스트 제너레이션'을 상반기 중 북·중남미와 유럽 지역에 출시, '라그나로크 랜드버스'는 상반기에 블록체인을 제외한 PC 버전으로 베트남 지역에 선보이고 하반기에는 중남미 지역에 출시할 예정이다.

'라그나로크 크러쉬'는 하반기 중국,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 선보이고 '라그나로크 약속된 모험(가칭)'은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라그나로크3'는 내년 안에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 레트로 리메이크 게임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은 4월 닌텐도 스위치, 스팀 글로벌 지역 출시를 앞두고 있다. '드래고니카 뉴 오리진'을 5월 동남아 지역에, 전략 카드 배틀 게임 '히어로즈 갬빗'을 상반기 글로벌 지역에 선보일 예정이다.

'건바운드'는 상반기에 동남아와 중남미 지역, '스코프 히어로'는 연내 일본 지역에 출시할 계획이다.

그라비티 측은 "2024년은 국내·외 지역에서의 지속적인 타이틀 출시에 따른 실적 증가뿐 아니라 신규 출시한 타이틀들이 매출에 기여한 결과 2분기부터 분기마다 전 분기 대비 매출 상승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동남아, 대만·홍콩·마카오와 같은 기존 서비스 지역 외에도 중남미, 유럽 등 새로운 해외 지역에서 라그나로크 IP 영향력을 한층 넓히고 신규 IP 타이틀과의 시너지로 실적 호조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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