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EU 통상 수장, 17일 워싱턴행…트럼프 '관세 폭탄' 대응

등록 2025.02.16 04:04:15수정 2025.02.16 08:00: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상무장관 후보, USTR 대표 등과 회담

"관세 피하기 위해 무엇이든 논의할 준비"

[다보스=AP/뉴시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경제 담당 집행위원이 지난달 23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셰프초비치 위원은 17일 워싱턴을 찾아 관세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5.02.16.

[다보스=AP/뉴시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경제 담당 집행위원이 지난달 23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셰프초비치 위원은 17일 워싱턴을 찾아 관세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5.02.16.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보편 관세에 이어 상호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유럽연합(EU) 무역 수장이 미국을 방문해 대응에 나선다.

15일(현지 시간)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17일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행정부와 고위급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등과 회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 지핀 '무역 전쟁' 대응 차원으로 분석된다.

셰프초비치 위원은 이날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관세를 피하기 위해 무엇이든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왜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냐. 다른 문제가 있다면 함께 모여 해결하자"고 말했다.

EU가 10%인 자동차 관세율을 낮출 준비가 돼 있다며, 액화천연가스(LNG)와 대두를 포함한 미국 상품 구매를 확대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호관세 도입에 대한 대통령 각서에 서명한 후 발언하고 있다. 2025.02.16.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호관세 도입에 대한 대통령 각서에 서명한 후 발언하고 있다. 2025.02.16.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각서를 통해 4월1일까지 관세, 비관세장벽, 환율 등 상호 호혜적이지 않은 모든 요인을 조사하라고 주문했다.

자동차 관세는 4월2일쯤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함께 미국의 주요 자동차 수입국인 EU도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2일부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전면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연 1조5000억 유로 상당 거래를 하고 있는 EU는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리=AP/뉴시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지난 1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인공지능(AI) 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5.02.16.

[파리=AP/뉴시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지난 1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인공지능(AI) 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5.02.16.


EU 집행위원회는 14일 성명을 내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상호적 무역정책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확고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EU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이 자국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는 것에 대한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면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14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우린 경제 안보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의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모든 상황에서 근로자, 기업, 소비자를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