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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정신과 교수 "재기 기회 없이 사람 매장시키는 사회"

등록 2025.02.17 11:29:02수정 2025.02.17 13: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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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배우 김새론이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음주운전 사고 1심에서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은 뒤 이동하고 있다. 2023.04.0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배우 김새론이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음주운전 사고 1심에서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은 뒤 이동하고 있다. 2023.04.05. [email protected]


나종호 예일대 정신과 교수가 배우 김새론의 사망 소식에 "재기의 기회 없이 사람을 매장시키는 사회"라며 비판했다.

나 교수는 17일 소셜미디어에 김새론의 죽음과 관련해 사회의 잘못을 지적했다.

그는 "음주운전은 아주 큰 잘못이다. 만약 처벌이 약하다면 법 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일 것"이라며 "그런데 잘못을 했다고 해서 재기의 기회도 없이 사람을 사회에서 매장시키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는 아닌 것 같다. 실수하거나 낙오된 사람을 버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지나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흡사 거대한 '오징어게임'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김새론 배우의 죽음은 벼랑 끝에 내몰린 죽음이란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어쩔 수가 없다"며 제가 마지막으로 그녀의 소식을 본 것은 생계가 어려워 알바를 한다는 기사였다. 기사 뿐 아니라 일한 카페까지 온갖 악플에 시달리는 것을 봤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이어 "얼마나 많은 생명을 잃어야 숨 쉴 틈도 없이 파괴적 수치심을 부여하는 것을 멈출까"라면서 "사회적 대화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김새론은 지난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로 유명을 달리한 김새론은 2001년 잡지 '앙팡'의 모델로 데뷔해 원빈 주역의 영화 '아저씨'의 아역 배우로 대중들에 이름을 알렸다.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 후에는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정풍기 인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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