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깜짝 호투 후 개명도 했는데…삼성 김무신에 닥친 시련
![[대구=뉴시스] 김금보 기자 = 1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초 2사 만루 삼성 김윤수가 역투를 하고 있다. 2024.10.15.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0/15/NISI20241015_0020558946_web.jpg?rnd=20241015210535)
[대구=뉴시스] 김금보 기자 = 1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초 2사 만루 삼성 김윤수가 역투를 하고 있다. 2024.10.15. [email protected]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2025시즌을 준비하던 김무신은 지난 12일 훈련 도중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현지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한 결과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손상 소견을 들었다.
13일 귀국한 김무신은 국내 병원 4곳에서 다시 정말검사를 받았다. 겸사 결과 굴곡근 외에 내측 인대 손상이 심해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에 김무신은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는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지명을 받은 김무신은 시속 150㎞의 강속구를 뿌려 큰 기대를 받았다.
김무신은 2020년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61경기에 등판하며 팀 불펜의 주축으로 자리잡는 듯 했지만, 부상 여파와 제구 난조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2022시즌을 마친 뒤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입대한 김무신은 상무에서 성장세를 자랑했다.
특히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전역 전까지 14경기에 등판해 8승 3패 평균자책점 2.43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7월 제대한 김무신은 1군에서 4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가을야구 무대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오스틴 딘의 '천적'으로 활약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4로 추격당하던 7회 2사 1, 2루 위기에 등판해 오스틴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2차전에서도 6-1로 앞선 7회 2사 만루 상황에 오스틴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3차전에서도 팀이 0-1로 끌려가던 5회말 2사 1, 2루에서 오스틴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팀 동료 김태훈에게 멱살이 잡혀 나오는 바람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무신은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에 구원 등판해 2⅓이닝을 던지며 한 점도 주지 않았다.
2025시즌 기대감을 키운 김무신은 2024시즌을 마친 후 개명했다. 부상없이 야구를 잘하고 싶은 마음에 김윤수에서 김무신으로 이름을 바꿨다.
굳셀 무(武), 믿을 신(信)을 썼다. 불펜의 핵심 투수로, '믿을맨'으로 거듭나고 싶은 마음이 담긴 이름이었다. 아직 한국야구위원회(KBO) 등록 절차를 모두 마치지는 않은 상태다.
새롭게 얻은 이름으로 야심차게 2025시즌을 준비했지만, 김무신은 부상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은 통상적으로 복귀까지 1년에서 1년 반 정도가 걸린다. 김무신은 올해 내내 재활에만 매달려야 한다.
김무신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삼성의 내년 시즌 구상에도 균열이 생겼다.
지난 시즌 가을야구 무대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김무신을 필승조로 활용할 계획이었던 삼성은 스프링캠프에서 대체할 자원을 찾아야하는 숙제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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