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내년 이후 하락 반전…HBM은 큰 폭 성장"
가트너 애널리스트 가우라브 굽타 전망
내년 메모리 매출 정점 지난다
2027년부터는 하락세 전망
"2030년 시장 규모 1조 달러 달성"
![[서울=뉴시스] 이지용 기자 =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애널리스트인 가우라브 굽타가 19일 세미콘 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지용 기자) 2025.02.19. leejy522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9/NISI20250219_0001773394_web.jpg?rnd=20250219102539)
[서울=뉴시스] 이지용 기자 =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애널리스트인 가우라브 굽타가 19일 세미콘 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지용 기자) 2025.02.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2027년부터 D램과 낸드 모두 매출이 떨어질 것이다. 단 고대역폭메모리(HBM)은 올해에도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애널리스트인 가우라브 굽타는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5'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메모리 시장에서 HBM만이 나홀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굽타 애널리스트는 "올해 D램과 낸드 모두 강력하게 성장하고 평균판매가격(ASP)은 50% 이상 높아질 것이다"며 "낸드의 경우 올해 1분기에는 가격이 낮아질 수 있지만 공급이 줄면서 하반기에는 다시 회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정점에 달한 뒤 이후부터 반도체 사이클(주기) 영향으로 연속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굽타 애널리스트는 "중국 YMTC가 지난해 생산량을 50% 늘리는 등 낸드 시장은 장기 도전을 받고 있다"며 "과잉 공급으로 가격은 2027년과 2028년에는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이 떨어지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낸드 매출 자체가 쪼그라들 수 있다는 분석도 들린다. 낸드는 PC와 스마트폰 수요 감소 영향도 받을 수 있다.
D램도 중장기적으로 가격 하락 등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굽타 애널리스트는 "D램은 올해까지 가격이 상승했다가 내년부터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는 주기성을 보일 것"이라며 "2027년, 2028년 D램도 가격이 낮아지며 매출이 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HBM은 공급 부족으로 당분간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굽타 애널리스트는 "올해도 HBM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오는 2028년 D램 매출 중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30.6%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D램 매출 중 HBM의 비중은 13.6%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사가 HBM 공급에 집중하는 가운데 수율(양품비율)을 높이려 할 수 있다.
굽타 애널리스트는 2030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1조 달러(144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봤다. 그는 "반도체 시장 성장세는 메모리 가격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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