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시의원, 오세훈에 "대선 나가지 말라"…대답은?
"국힘 후보 서울시장 돼도 엎어질 것"
오세훈 "서울시장 다시 할 수도 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에서 열린 제32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해 홍국표 의원의 서울시정에 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2.19.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9/NISI20250219_0020705431_web.jpg?rnd=20250219104916)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에서 열린 제32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해 홍국표 의원의 서울시정에 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조기 대선에 출마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에 오 시장은 "깊이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최재란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19일 오후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오 시장에게 "최근 시장님 행보는 대권 앞으로다"라며 "저 많은 사업들은 장기간 긴 호흡으로 가야 되는 그런 사업들인데 대선 나가시고 시장 안 하시면 이 사업은 어떻게 될까"라고 따졌다.
그러자 오 시장은 "후임 시장님이 잘 해 주실 수도 있는 것이고 되도록이면 제가 계속할 수 있도록 잘 토대를 닦아 놓고 임기를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오 시장은 "물론 이렇게 말씀드린다고 해서 다음 텀에 제가 안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서울시장을 다시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후 조기 대선이 열리고 오 시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돼 시장직에서 물러날 경우 시정 연속성이 훼손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혹시 시장님이 다른 것을 준비하시고 시장님과 같은 정당 소속 후보가 시장이 되더라도 본 의원은 이 사업이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최 의원은 이어 "왜냐하면 새롭게 되시는 시장님도 나름 시정 철학이 있을 것이고 본인이 선거 운동 기간에 약속한 새로운 공약을 우선적으로 실천하려고 할 것"이라며 "시장님이 하시던 것 새로운 후임 시장이 잘하면 잘해도 시장님 치적이 되고, 못하면 새로운 시장이 욕 얻어먹기 때문에 (후임 시장은) 아마 굉장히 어렵게 생각할 것"이라고 짚었다.
최 의원은 "시장님은 '이 사업들이 엎어지면 어떡하지'라는 우려를 하셔야 된다"며 "55개 그레이트 한강 사업에 투입된 예산이 매몰 비용이 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시장님한테 진짜 한 가지 요구할게요"라며 "대선 나가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의석에 있던 시의원들이 웃음을 터뜨렸고 오 시장 본인도 미소를 지었다. 오 시장은 "깊은 고민을 하겠다"고 답했다.
최 의원이 "시장님께서 시작하신 사업들 잘 마무리하셔야 된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이라고 말하자 오 시장은 "정말 진심 그렇게 하고 싶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또 "시장 출마 당시에 약속하셨던 것들, 지금 하나하나 착공하고 있는 것들이 다 엎어진다고 본다"며 "그러면 정말 우리 시민들께서 많이 화내실지도 모른다. 하여튼 지금 시장직에 좀 충실해 달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최재란 서울시의원. 2025.02.19.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9/NISI20250219_0001774042_web.jpg?rnd=20250219183112)
[서울=뉴시스] 최재란 서울시의원. 2025.02.19.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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