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속 광주시민들 "헌재, 尹 파면 속히 결정해야"

윤 대통령 구속 취소 항고 않은 검찰에도 "해체하라"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윤석열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이 15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18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열고 있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헌법재판소를 향해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광주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헌법재판소를 향해 빠른 결정을 촉구하면서 집회를 열었다.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를 결정한 법원, 이에 항고하지 않은 검찰을 향해서도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비상행동)은 15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18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열었다.

대회에는 주최측 추산 광주시민 1000여 명이 모였다. 대회는 사전행사, 개회선언, 구호제창, 시민발언, 공연 등 순으로 진행됐다.

광장으로 모인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헌법재판소를 향해 윤 대통령의 빠른 탄핵·파면 결정을 촉구했다.

손팻말을 높이 든 채 파도타기 세리머니로 뜻을 모으는가 하면, 같은 시각 서울에서 열리는 탄핵 찬성 집회 현장 중계를 바라보며 결의를 다졌다.

윤 대통령 구속취소에 항고하지 않은 검찰을 강력 규탄하는가 하면,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언제 이뤄질지 예측하며 현장 분위기를 달구기도 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윤석열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이 15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18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열고 있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헌법재판소를 향해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윤영일 광주 광산구의원은 "헌법재판소에서 '피청구인 윤 대통령을 파면한다'라는 선고를 기다렸지만, (돌아온 것은) 구속 기간을 날짜가 아닌 시간 단위로 계산해서 윤 대통령을 구치소 밖으로 내보내는 결정이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률적 탈옥을 감행한 것이다. 이에 맞서 주권자 시민이 내란 동조 세력과 함께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현수 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지부장은 "이번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은 구속기간과 관련, 형사소송법에 '날'로 규정되었음에도 '시간'으로 해석한 아주 이례적인 결정"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법원 내부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고 법원행정처장도 상급법원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에 검찰은 즉시항고를 제기해 윤 대통령의 석방을 막고 상급법원의 판단을 받았어야 했다. 검찰의 즉시항고 포기는 권력자를 위한 결정임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며 "국내·외 정세가 어렵기만 한데 국민들은 제 목소리도 못내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하루빨리 윤 대통령 파면을 결정해 헌법수호의 의무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조선대학교 재학생 한동우(23·공공인재법무학과)씨도 "우리 청년들에게는 새로운 세상, 새로운 사회가 필요하다. 파면을 넘어 사회대개혁까지 청년들이 함께 나서 결실을 거둬야 한다"고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했다.

비상행동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매주 토요일마다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가까워진 지난 10일부터는 매일 집회를 열고 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윤석열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이 15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18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열고 있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헌법재판소를 향해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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