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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車반도체 양산 본격화…실리콘밸리로 확장

등록 2025.03.18 11:00:00수정 2025.03.18 13: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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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설계 차량용 반도체 양산 확대

현대오트론 인수 5년 만에 R&D 성과


전력·시스템 반도체 연구개발 집중

제어기 및 핵심 부품 경쟁력 높여


국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 구축 강화

주요 기업·연구기관 협력 공급망 안정


실리콘밸리에 전문 연구 거점 설립해

우수 인재 확보·글로벌 공동 연구 확대

[서울=뉴시스] 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 경쟁력 강화 전략 로드맵.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2025.03.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 경쟁력 강화 전략 로드맵.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2025.03.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모비스가 자체 설계한 차량용 반도체의 양산 사례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 2020년 현대오트론의 반도체 사업을 인수한 지 5년 만에 본격적인 연구개발 성과가 나타나면서, 직접 설계한 반도체를 탑재한 제어기와 핵심부품 경쟁력이 향상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전동화, 전장, 램프 등 핵심 부품용 반도체 연구개발과 신뢰성 검증을 완료하고 양산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과거 현대오트론이 내연기관 구동 시스템용 반도체 개발에 집중했다면, 현대모비스는 반도체 연구개발 범위를 전동화·전장 부품 등 주요 수주 품목으로 확장했다.

올해 양산하는 주요 반도체로는 전기차의 전원 제어 기능을 통합한 전원통합칩과 램프 구동 반도체 등이 포함된다.

기존에 공급 중인 배터리 관리 집적회로(IC)는 차세대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반도체는 전기차 충전상태를 모니터링하며 안정성에 기여하는 반도체다.

이처럼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반도체 연구개발을 지속하며 자체 설계 반도체 품목과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반도체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운영하며 약 300명의 전문 인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12일 경기도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신규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2025.03.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12일 경기도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신규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2025.03.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 가속

현대모비스가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모빌리티 산업의 전장화 가속이 있다.

글로벌 조사기관에 따르면 현재 양산 차량에는 최대 3000여개의 반도체가 탑재되며, 자율주행과 전동화 기술 확산에 따라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력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연구개발에 집중하며 차량 구동 및 제어 시스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력반도체는 전기차의 주행거리 및 구동 능력을 향상하는 핵심 부품으로, 현대모비스는 전력반도체를 통합한 파워모듈을 양산한다.

이를 통해 '전력반도체-파워모듈-인버터-모터-PE 시스템'으로 이어지는 전기차 구동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반도체는 전원, 구동, 통신, 센싱, 네트워킹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며, 자율주행 및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구현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략 제품에 들어가는 시스템반도체의 독자 설계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별도 생태계를 구축해 반도체 수급 대응력을 높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반도체 연구개발 로드맵에 따라 내년에 실리콘 기반 고전력 반도체(Si-IGBT)를, 2028~2029년에는 차세대 배터리 관리 IC와 실리콘카바이드(SiC-MOSFET) 기반 전력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모빌리티 데이' 행사 모습.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2024.05.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모빌리티 데이' 행사 모습.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2024.05.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美 실리콘밸리에 연구 거점 신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올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구 거점을 신설한다.

국내 연구소와 함께 투트랙 전략으로 운영될 이 거점은 현지 환경에 맞춘 특화된 반도체 설계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분기 북미 시스템반도체 스타트업 엘리베이션 마이크로시스템즈에 1500만 달러를 투자해 선행 반도체 기술 확보에 나선 바 있다.

또한 스웨덴 국립 연구기관 RISE와 협업해 실리콘카바이드 기반 전력반도체 공동 개발을 추진, 공정 기술에서도 성과를 냈다.

박철홍 현대모비스 반도체사업담당 전무는 "실리콘밸리 연구 거점 신설을 통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해외 기업들과 연구개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전동화 및 전장 부품용 핵심 반도체 독자 개발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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