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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카니 "무례한 발언 멈출 때까지 트럼프와 대화 안 한다"

등록 2025.03.18 11:24:03수정 2025.03.18 14: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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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순방 마무리…"무례한 발언 중단해야"

"미국이 준비되면 대화…상업·안보 전반 논의"

[런던=AP/뉴시스] 마크 카니 캐나다 신임 총리가 17일(현지 시간) 런던에서 가진 유럽 순방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카니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례한 발언을 멈춰야 미국과 대화하겠다고 공언했다. 2025.03.18.

[런던=AP/뉴시스] 마크 카니 캐나다 신임 총리가 17일(현지 시간) 런던에서 가진 유럽 순방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카니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례한 발언을 멈춰야 미국과 대화하겠다고 공언했다. 2025.03.18.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마크 카니 캐나다 신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례한 발언을 멈춰야 대화하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州)로 편입하겠다며 야욕을 드러낸 데 대한 대응이다.

17일(현지 시간) CNN, CBC 등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키어 스타머 총리와 회담 후 나서면서 만난 취재진에 트럼프 대통령의 합병 계획을 "상상할 수 없는 무례한 일"이라고 규탄했다.

카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앉아서 더 광범위한 파트너십에 대해 대화하기 전 그러한 발언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합병 발언을 계속하는 한 대화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국이 공급하는 F-35 전투기 구매 여부도 재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이 대화할 준비가 되면 우린 앉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양국의 전반적인 상업 및 안보 관계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고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의 편입 발언 관련 동맹의 지지가 부족하다고 우려하는지 질문에 "다른 나라에 대한 모든 발언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캐나다는 강하고, 우리 스스로 일어설 수 있다"며 "우린 이러한 발언에 대해 경고했다. 무례하고 도움이 되지 않으며,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리=AP/뉴시스] ] 마크 카니(왼쪽) 캐나다 총리가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면서 '엄지척'을 하고 있다. 2025.03.18.

[파리=AP/뉴시스] ] 마크 카니(왼쪽) 캐나다 총리가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면서 '엄지척'을 하고 있다. 2025.03.18.


지난 14일 취임한 카니 총리는 첫 순방지로 프랑스와 영국을 선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과 확장 야욕 속 '신대서양 동맹' 재편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카니 총리는 이날 오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프랑스어와 영어를 번갈아 사용하며 연대를 드러냈다.

캐나다는 "비유럽 국가 중 가장 유럽적인 국가"라며, 프랑스의 "믿을 수 있고 신뢰할 수 있으며 강력한 동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캐나다가 프랑스 및 유럽과 "나란히 서 있다"며 "우린 친구를 환영하고 있으며, 많은 기쁨으로 당신을 맞고 있다"고 환대했다.

[런던=AP/뉴시스] 마크 카니(오른쪽) 캐나다 총리가 1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을 알현하고 있다. 2025.03.18.

[런던=AP/뉴시스] 마크 카니(오른쪽) 캐나다 총리가 1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을 알현하고 있다. 2025.03.18.


카니 총리는 오후 영국 런던으로 이동해 찰스 3세 국왕을 알현하고 키어 스타머 총리와 회담했다.

올해 캐나다 앨버타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청했다며, 지지를 재확인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같은 지지에 감사하며 "양국은 가장 가까운 주권 동맹국이자 친구"라고 평가했다.

[런던=AP/뉴시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가 1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환대하고 있다. 2025.03.18.

[런던=AP/뉴시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가 1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환대하고 있다. 2025.03.18.


카니 총리는 이번 방문 우선순위가 양국 간 안보, 군사, 경제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순방을 마무리한 카니 총리는 귀국길에 북극 누나부트 이칼루이트를 찾아 북극 안보와 주권을 강조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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