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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 트랙터 견인 뒤 경복궁서 시위 계속…경찰은 '3차 해산 명령'

등록 2025.03.26 09:56:55수정 2025.03.26 11: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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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4시15분께 경복궁 서십자각 인근서 발견

경찰, 트랙터 견인 조치하며 대치 상황 지속

경찰 폭행 혐의 1명 검거…"엄정 조치 예정"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6일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인근에서 경찰들이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소속 트랙터를 둘러싸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 회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2025.03.26.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6일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인근에서 경찰들이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소속 트랙터를 둘러싸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 회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2025.03.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경찰이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으로 진입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소속 트랙터 1대를 견인했다. 또 경찰은 폭행 혐의로 1명을 연행한 뒤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농민과 시민 400여명(주최 측 추산)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2번 출구 일대 도로에 모여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라", "헌재는 윤석열을 당장 파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이들을 한 곳에 모아 저지선을 형성했고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제12조 제한 통고를 위반한 집회로 보고 3차 해산 명령을 내렸다.

종로경찰서는 시위대를 향해 "계속해서 자하문로 양방향 전 차로를 점거하고 불법 집회를 이어가고 있고 이는 심각한 위협"이라며 "법원에서 이미 오전 7시에서 10시, 오후 5시에서 8시 사이에는 차로에서 집회를 하지 못하도록 제한 통고를 했다"고 안내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새벽 서울 도심에 진입한 트랙터 1대와 화물차 1대를 견인조치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4시15분께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십자각 천막농성장 인근에서 전농 소속 트랙터를 발견한 뒤, 오전 6시30분께부터 견인 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농성자 등 일부 인사들이 경찰의 견인 조치에 거세게 반발하며 대치했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 연행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견인 과정에서 경찰을 폭행한 1명이 검거됐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경찰은 (견인을) 저지하던 공동상황실장을 불법 연행했고, 농민과 활동가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또 "인권침해감시단 소속 변호사도 폭행 당했다"고 공지했다.

해당 트랙터는 전날 남태령에서 예정했던 전농 상경 집회에 참여했다가 경찰에 가로막히자 우회해 도심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전농은 전날 트랙터와 트럭 수십대를 동원해 상경 시위를 벌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안전 관리에 나선 경찰의 통제에 막히면서 남태령 인근에서 계속 대치하다 오전 7시49분께 해산했다.

서울경찰청은 "농민 단체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주최자 등에 대해 엄정한 사법조치를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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