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만취 소란, 동료 폭행까지…인천 경찰, 잇단 음주 사고에 '자성' 목소리(종합)

[인천=뉴시스] 함상환 기자 = 인천 계양경찰서 소속 50대 경찰관이 만취 상태에서 이웃집에 여러 번 찾아가 소란을 피우고 출동한 동료 경찰관마저 폭행해 대기발령 조치됐다. 올해 들어 인천 지역 경찰관들의 음주 관련 사고가 꼬리를 물어 내부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부평경찰서는 계양경찰서 효성지구대 소속 50대 남성 A경위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경위는 이날 오전 4시50분께 인천 부평구 청천동 주거지에서 출동 경찰관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등 폭행해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위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다른 세대를 반복해서 찾아가 소란을 피웠고, 이 과정에서 112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경위를 대기발령 조치했다.
앞서 지난 2월15일 연수경찰서 소속 50대 B경정이 연수구 동춘동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다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중앙선 가드레일까지 파손하는 사고를 냈다.
A경정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의 면허취소 수치였다.
지난 1월에도 논현경찰서 소속 30대 여성 C경사와 미추홀경찰서 소속 30대 D경장이 술을 마시고 운전한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됐다.
C경사는 중앙선을 침범해 좌회전하다가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적발됐고, D경장은 갓길에 차를 세워놓고 차량 밖에 나와 있다가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를 보고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검거됐다.
적발 당시 C경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0.03% 이상~0.08% 미만)이었고, D경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였다.
이 밖에도 지난 2월28일 삼산경찰서 소속 50대 E경위는 계양구 작전동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해 승용차를 몰다가 다른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고, 경찰공무원이 아니라며 신분을 허위 진술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인천지역 경찰관들의 음주 관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경찰 내부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경찰관은 "음주운전을 단속해야 할 경찰이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줄줄이 적발되는 등 인천경찰 이미지에도 먹칠을 하고 있다"며 "공직 기강 해이의 극치를 보여준 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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